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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은 5명이 오른 결승에서 초반 맨 뒤에 자리했으나 남은 바퀴 수가 3바퀴에서 2바퀴로 줄어들 때 인코스로 재빨리 파고들어 선두를 차지하고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번 대회 한국 남자 대표팀에서 개인전 메달을 획득한 건 황대헌이 유일하다. 앞서 열린 남자 1500m는 전원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남자 500m에서는 아무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여자 1000m에서는 김지유(경기일반)가 1분28초351로 은메달을 따냈다. 김지유는 초반 3위로 달리다가 6바퀴를 남기고 2위로 파고든 뒤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1분28초275)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지유는 전날 1500m 결승전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과 충돌해 옐로카드(YC)를 받는 악재가 있었지만, 이날은 마음을 다잡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다만 1000m 준준결승 3조에 배정됐던 최민정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최민정은 전날 경기 중 두 차례나 충돌하면서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최대한 빨리 귀국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부상 정도는 국내에서 진단을 받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황대헌과 김아랑(고양시청), 김지유, 박장혁(스포츠토토)이 팀을 이룬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한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대표팀은 중국(2분37초923)과 네덜란드(2분37초982)에 이어 2분38초037로 3위를 기록했다.
김아랑, 김지유, 박지윤(한국체대), 서휘민(고려대)이 함께 달린 여자 계주 3000m에서는 4분06초648로 한국이 3위에 올랐다. 중국이 4분04초240으로 우승했고, 은메달은 네덜란드(4분04초324)가 따냈다.
마지막 경기인 남자 5000m 계주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황대헌, 김동욱(스포츠토토), 곽윤기, 박장혁 조는 초반 선두를 달렸으나 10바퀴 가량을 남기고 중국 선수와 충돌해 넘어졌다. 그러면서 ‘임피딩’ 반칙을 범한 것으로 지적돼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번 ISU 월드컵에는 내년 2월에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1~4차 월드컵 대회 성적을 합산해 국가별 쿼터를 배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