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 아니고 X' 소곱창 속 배설물 그대로? 식당 "비법"

정시내 기자I 2021.10.06 11:08:14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음식점에서 배달 주문한 곱창에서 소의 ‘배설물’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리뷰가 올라와 눈길을 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업체의 리뷰 내용이 확산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리뷰 작성자 A씨는 곱창 속에 노란색 물질이 있는 사진을 올리고 “곱이라고 하지 마세요. 이건 X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식당 측은 “곱이 그대로 살아 있게 하는 것이 저희 식당 비법”이라면서 “처음 경험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불만족스럽다면 보상처리되니 전화달라”고 답글을 달았다.

해당 사연이 화제를 모으자 지난 4월 한 유명 마켓 음식에서 소의 배설물이 나왔다는 글도 재조명 됐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 B씨는 “공익을 위한 글”이라며 자신이 구매한 곱창 속 소의 여물로 추측되는 지푸라기와 배설물 사진을 공개했다.

B씨는 “원래 먹던 맛이 아니어서 기분 탓인가 하고 두세 개 정도 먹었는데 지푸라기 같은 거친 식감이었다”면서 “이물질인 것을 알고 뱉어서 봤고, 속눈썹 같은 게 잔뜩 있어 다른 것들도 가위로 잘라봤다”고 했다.

그는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확인 결과 배설물이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업체 측은 사진 속 이물질은 소화가 덜 된 ‘목초’라고 설명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해당 업체는 “이물질은 소화가 덜 된 목초이며, 고객님과의 통화에서도 안내해 드린 바 있다. 제조사 측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기존 세척 방식에 추가 세척공정을 요청했고, 원육 수입사 측에는 손질 시 이물 저감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요청했다. 업체 품질 관리 담당자도 추가적인 공정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어 “업체와 제조사의 귀책 사유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고객님께는 보상을 진행하려 하고 있으나, 고객님께서 원하시는 보상의 규모가 업체에서 보상해 드릴 수 있는 최대치를 상회하여 보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라고 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젠 곱창 못 먹겠다”, “곱창에서 소 배설물이 나왔는데 식당의 비법이라고? 아주 손님을 농락하는구나”, “사과를 해라.. 저 가게 때문에 전국 곱창집 난리나게 생겼다”, “한우곱창집 했던 사람이다. 저건 배설물 맞다. 곱 빠진다고 곱창 안쪽 물 세척 안해서 이것저것 이물질 들어 있다. 싱싱한 곱은 물세척하고 냉장 넣으면 곱 다시 살아나는데... 혹시 곱창 드시다 쓴맛 나면 절대 드시지 마라” 등 의견을 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