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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추 장관이 이렇게 하니까 국방부, 권익위 등 모든 기관이 망가지고 있다. 국가 기관이 신뢰를 쌓기가 참으로 어려운데 추미애, 서씨 하나 구하기 위해서 국가기관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며 “추 장관 본인이 거취를 결정하고 그게 안 되면 대통령이 해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추 장관 아들인 서모씨를 수사하는 검찰과 그 검찰의 인사권을 가진 추 장관 간에 이해충돌이 없다는 해석을 내놨다. 검찰은 추 장관 아들 수사에 착수한지 8개월째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국방부는 서씨의 휴가 사용이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은 이에 대해 ‘추 장관 감싸기’라고 비판을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민주당에서 서씨를 안중근 의사에 비유하는 논평까지 나오면서 야권의 성화에 기름을 부었다. 전날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다”며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고 논평했다. 논란이 일자, 박 대변인은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논평을 수정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병민 비대위원은 박 의원의 원내대변인 사퇴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 위원은 “이전 황희 의원이 당직사병 실명을 거론하고 여론의 뭇매를 맞자 엉뚱한 변명을 낸 상황과 어찌 이리 닮은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은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깨뜨린 유리창이 국가와 국민의 피해로 갈 것이다. 박 의원의 원내대변인직을 신속히 박탈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