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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70%, 댓글 읽는다.. "댓글은 소수의견"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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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18.05.31 09:50:19

한국언론진흥재단, 포털 뉴스 및 댓글 인식 조사
포털 자체 뉴스 서비스 중단 시 “언론사 사이트 더 방문” 33%
댓글 상위 10개정도까지 읽는다 40.4%
“댓글에 감정 여과 없이 표출돼” 76%
84%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댓글 본다”
인터넷 뉴스 의존 경로 네이버 65.4%, 다음 25.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드루킹’의 포털 뉴스 댓글 조작으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이용자 중 70%는 기사의 댓글을 보지만 소수의견에 불과하다고 보는 사람이 56%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 미디어연구센터가 20세 이상 성인남녀 1,07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지난 1주일 간 댓글 읽었다 70%, 작성했다 21%, 공감표시 31%
우리 국민의 70.1%는 지난 1주일 동안 포털 사이트 뉴스 하단에 게시된 댓글을 읽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주일 동안 포털 사이트 뉴스 댓글을 작성한 응답자 비율은 21.1%인 것으로 조사됐다. 포털 뉴스 댓글에 공감 혹은 비공감을 표시한 응답자 비율은 30.9%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70.3%)과 여성(70.2%)의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댓글을 읽은 경험이 낮았다. 20대는 73%가 댓글을 읽었다고 응답한 반면, 60대 이상의 경우 58.8%만이 댓글을 읽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30대는 76.4%, 40대는 75.3%, 50대는 64%가 댓글을 읽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30대와 40대가 댓글을 가장 많이 읽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댓글 작성은 나이들수록?

연령대가 높을수록 댓글을 작성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점이 흥미로웠다. 댓글을 읽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20대의 경우 지난 1주일 동안 댓글을 작성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26.6%였지만, 60대 이상의 경우 34%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30대는 26.8%, 40대는 33.8%, 50대는 29.9%가 댓글을 작성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댓글을 읽은 경험의 경우 성별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댓글을 작성한 경험은 남성 36.4%, 여성 23.7%로 남성이 더 많이 댓글을 작성하고 있었다.

상위 10개정도까지 읽는다 40.4%

기사 하단 댓글 중 상위 10개 정도까지 댓글을 읽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40.4%로 가장 높았다. 최상위에 게시된 2~3개의 댓글만 읽는다고 답한 비율도 35.4%로 높은 편이었다. 상위 20개 정도까지 읽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12.7%였으며, 20개보다 많이 읽는다고 답한 비율은 7.2%였다.

우리 국민들의 약 76%는 기사 당 10개 정도까지 댓글을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반적으로 포털에서 추천 순 등으로 강조되어 노출되는 영역의 댓글 수가 10개임을 감안할 때 그러한 영향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84% “다른 사람 생각 궁금해 댓글 읽는다”

댓글을 이용하는 목적에 대해 물어본 결과, 기사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본다고 응답한 비율이 84%로 가장 높았다. 기사를 읽으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바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혹은 부합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댓글을 읽는 것이다.

하지만, 기사가 다루고 있는 이슈를 어떤 식으로 해석해야 할지 망설여져서 댓글을 읽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55.8%로 다소 낮았다. 이는 댓글을 읽는 행위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해 기사의 해석 방향을 결정하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자신의 의견을 비교하려는 목적이 더 강함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단순히 재미있어 댓글을 읽는다는 응답 비율이 64%로 비교적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댓글이 공론장의 의미 외에도 유희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기사에 없는 정보를 추가로 알아보기 위해서 댓글을 읽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58.4%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내용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댓글을 읽는다고 답한 비율은 41.2%로 비교적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댓글 이용자들이 주로 자신의 생각을 남과 비교하고 부가적 정보를 취득하는 재미의 수단으로 댓글을 이용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댓글은 전체 여론보다는 소수의견” 56%

댓글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물어봤다. 그 결과 기사 내용과 댓글이 별로 연관성이 없다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다양한 시각보다는 비슷비슷한 의견을 보여준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54.2%였다.

일반 시민의 의견보다는 조작이 의심된다고 답한 비율이 55.7%였으며, 전체 여론보다는 소수의견에 불과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도 55.8%였다.

유용한 정보가 별로 없다고 답한 비율은 65.2%였으며, 감정이 여과 없이 표출된다고 답한 응답자가 75.8%였다. 이러한 결과는 응답자들이 포털 사이트의 댓글에 대체로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으로 등장한 포털 뉴스 댓글의 조작과 관련한 책임 소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물어본 결과, 조작한 당사자가 가장 큰 책임이지만 포털도 조작된 댓글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83.3%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 자체 뉴스 서비스 중단 시 “언론사 사이트 더 방문” 33%

포털 사이트에서 자체 뉴스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 어떠한 방식으로 뉴스를 이용할지를 물어본 결과, 언론사 사이트를 더 방문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33.3%로 가장 높았다. 텔레비전을 더 이용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31.8%로 엇비슷하게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뉴스 이용 자체를 줄이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11.3%였다. 종이신문을 더 이용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6%였다.

한편 지난 1주일 간 인터넷 뉴스 의존 경로는 네이버 65.4%, 다음은 25.5%, 언론사 사이트 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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