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유출에 동맹국들도 우려…"정보 공유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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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I 2017.05.17 09:57:01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측에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자 미국 동맹국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유럽 국가 등 미국 동맹국이 안보 등과 관련에 미국 정보력에 의존도가 크면서 미국과의 정보공유에 영향을 미칠만한 대응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주 백악관 집무실에서 러시아 외무장관과 주미 러시아 대사에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WSJ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트럼프가 러시아 측에 전달한 기밀정보 사항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 등이 취득한 기밀정보 내용은 IS 테러 집단이 항공보안 시스템을 피해 항공기에 실을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한 폭탄 개발 능력 등에 관한 것이라고 이들 관리들은 전했다. 이 같은 정보는 트럼프가 지난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 이스라엘 측이 입수했다고 덧붙였다.

H.R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가 러시아 관리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미국 동맹국들이 미국과 정보 공유를 중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발언은 이스라엘이 미국이 러시아에 넘긴 정보의 정보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나온 발언이다.

이스라엘이 트럼프가 러시아에 넘긴 기밀정보 제공자임이 밝혀지면서 기밀유출 의혹으로 탄핵 압박까지 맞은 트럼프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트럼프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과도 공유하지 않은 기밀정보를 러시아에 넘긴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기밀정보 제공자임을 밝힌 관리들은 이 같은 정보가 아주 민감한 극비사항으로 미국이 최우군국들인 영국, 캐나다 등 일명 ‘파이브 아이즈’ 그룹국들과도 공유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전했다.

트럼프가 러시아에 넘긴 기밀정보의 이스라엘 정보원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가 러시아 측과 대화할때 이스라엘 정보원에 대해 피해가 갈 정도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과도 공유하지 않은 극비 정보를 미국의 적국으로 분류된 러시아에 넘긴 것은 미국 우군들에게 미국이 자신들의 국가와 관련한 기밀정보를 다루는 데서 믿을만한 국가가 아니라는 인상을 줄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 기밀유출 의혹 등이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과 정보공유에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안보와 관련 미국의 정보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에 주는 정보보다 받는 정보가 더 많아 정보 공유관계에 변화가 오는 것을 꺼려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EU 관리는 “미국은 주요 동맹국”이라며 “미국과 앞으로도 정보 공유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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