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해 전세계 TV 수요는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박경선 IHS 책임연구원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2016’에서 “지난해 말까지 TV시장에서는 중국과 아·태지역만 성장했다. 올해도 이들 시장만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IHS는 올해 전세계 LCD TV 수요를 2억2000만대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대비 1.9%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 4분기 전망치인 2억2400만대보다 추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 박 연구원은 “본래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서 TV제조업체가 수혜를 입고, 판매가격이 하락해 수요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TV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기보다는 수익성을 지키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당초 중국의 LCD TV 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한 6000만대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상향 조정됐다.
아·태지역의 경우는 지난해 3000만대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4분기 전망치보다는 낮춰잡았다. 아·태 지역은 4억2300만 TV가구 수가 존재하지만 아직 TV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 수의 퍼센트가 낮아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주요 TV 생산업체들의 공급 거점지역으로 자리잡으면서 이에 따른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TV업체별 판매 전략과 관련해서는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066570)는 ‘LG시그니처’ 론칭을 통한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 관련기사 ◀
☞[이데일리ON] 최수창의 Daily 진짜 전략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판매 호조.. 20개 모델로 확대
☞삼성전자, '삶의 가치를 높인다' TV 브랜드 광고영상 첫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