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설악산국립공원 10대 명승의 하나로 손꼽히는 토왕성폭포의 비경이 45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5일 설악산국립공원 토왕성폭포의 비경을 볼 수 있는 탐방로와 전망대를 개설하고 이를 1970년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문화재청과 문화재현상변경을 통해 비룡폭포~토왕성폭포 전망대 구간에 탐방로를 연장해 개설했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비룡폭포 구간까지 2.4㎞의 기존 탐방로를 약 400m 연장한 것이다. 아울러 공단은 지난 7월 육담폭포 출렁다리도 32년 만에 재정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토왕성폭포는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 돌아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로 총 길이가 320m의 3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연폭’(連瀑)이다. 설악산에서도 특히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제96호)’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절벽과 낙석 등 위험지역이어서 공원관리공단이 1970년 설악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45년째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겨울철 이곳에서 열리는 빙벽등반대회 참가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접근을 허용해왔다.
토왕성폭포가 출입통제 지역에서 빠지면 비룡폭포, 울산바위, 대승폭포, 십이선녀탕, 수렴동·구곡담 계곡, 비선대와 천불동, 공룡능선, 토왕성폭포, 용아장성, 내설악 만경대 등 설악산 10대 명승 가운데 출입통제 지역은 용아장성과 내설악 만경대 등 2곳만 남게 된다.
백상흠 설악산국립공원 소장은 “육담폭포에서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로 이어지는 설악산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명품 탐방로가 탄생하게 됐다”며 ”많은 탐방객의 방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공단은 여전히 출입통제 구간으로 남아있는 용아장성에 대해서도 내년 공원계획변경 및 문화재현상변경 등을 관련기관과 협력해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