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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대)아직은 기대에 의심을 섞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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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영 기자I 2008.07.21 16:34:15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불과 한 주전 만해도 최악을 논했던 증시가 비교적 평온한 가운데 새로운 주를 준비 중이다. 프레디맥과 패니매의 구출작전을 뒤로 하고 원유 수요 감소 기대로 시원스럽게 급락한 유가는 말 그대로 `구세주`였다.

여기에 본 궤도로 들어선 어닝시즌도 기대이상의 성과로 시장을 달래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손실과 자산상각 소식으로 얼룩졌던 1분기와 비교하면 사뭇 다른 양상이다.

아직은 불안한 듯 이어지고 있는 호재의 향연이 이번 주도 지속될 수 있을까. 최상은 아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매번 비껴갔던 요즘 장세는 모처럼만에 반등의 연장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와 의심 속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7월 넷째주 실적 발표의 포문을 연다.

미국 금융기관 실적이 여전히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낫다는 이유만으로도 시장을 고무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웰스파고와 JP모간 체이스에 이어 지난 주말 씨티그룹까지 약속이나 한듯 기대이상의 결과를 낳았다.

이런 상황에서 BOA의 실적 결과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시장의 눈높이가 한참 낮아진 터라 BOA가 바통을 이어받아 가볍게 달려만 준다면 안도 랠리도 이어질 수 있다.

톰슨 로이터 집계로 BOA는 2분기 0.53달러의 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이익수준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결과지만 그나마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돌아만 준다면 신용위기가 최악은 벗어났다는 기대감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부분이다. ☞관련기사: BOA, 美 금융株 랠리 바통 이어갈까

국제 유가 역시 중요한 기로에 와 있다. 아직 시장은 나흘연속 급락세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눈치다. 그만큼 유가는 오랫동안 시장의 기대를 저버려 왔다.

일단 급등세가 주춤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다만, 유가 하락세의 연속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 상의 여유는 물론, 상승 요인이 좀더 확실하게 잠재워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핵 시설을 둘러싼 이란과 미국간의 실랑이와 멕시코만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허리케인이 못내 거슬린다.

UN은 이란에 경제적 지원을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의 한시적 중지를 요청하면서 2주 내에 답변을 요구했으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이 경제적 고립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다면 원유시장도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미국과 이란은 공식 발언을 통해 대놓고 날을 세우고 있다.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란 석유장관은 유가가 추가하락보다는 상승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며 원유시장 심기를 다시 건드리고 있다.

이와 함께 멕시코에 근접하고 있는 태풍이 멕시코만 진입 시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29%라고 미국이 밝힌 점도 유가 오름세에 영향을 줬다. 이들 재료들을 통해 유가는 다시 상승재료에 대한 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는 지난 주말대비 1달러 안팎의 오름세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도 주목되는 지표된다. 전월대비로는 0.1% 상승세가 점쳐지지만 전년대비로는 4개월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일찌감치 전망되면서 경기후퇴 우려는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3년째 지속 중인 주택시장 침체와 높은 식료품 가격과 연료비가 성장세를 갉아먹고 있고, 미국의 세금환급을 통한 경기부양이 퇴색함에 따라 2분기 소비지출 완화가 경기를 확장경로의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워낙 시도 때도 없이 큼지막한 악재들과 맞서온 터라 돌발변수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안도 랠리의 연장선에 눈길이 가면서도 최소한의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되는 이유다.

◇경제지표: 오전 10시에 6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주요일정: 앤소니 라이언 재무부 차관보가 오후 1시에 자본시장에 대해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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