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中 랠리, 印 급락..반도체株 타격

정원석 기자I 2007.02.12 16:24:20

印증시, M&A 부담감으로 급락
日, `건국기념일` 휴장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12일 오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9일 올해 메모리칩 반도체 가격이 30~40% 급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도체주 등 기술주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M&A 소식이 전해진 인도 증시는 2% 이상 크게 빠졌다.
 
반면 중국 증시는 은행주와 철강주의 상승세를 디딤돌로 급등해 랠리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 증시는 `건국기념일` 휴일로 휴장했다.

중국 증시가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상하이 종합지수가 28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지난 주말보다 2.81% 급등한 2807.17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 종합지수도 3.02% 뛰었다.

오는 3월에 상장되는 핑안보험의 청약 신청이 이날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증시에 낙관론이 확산됐다. 이와 함께 상하이증권보가 이날 지난해 실적발표를 마친 기업 97개의 순익이 74%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도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은행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화샤(Huaxia)은행이 8.27% 폭등하며 급등세를 주도하고 있다. 민생은행(5.01%)과 표상은행(4.74%), 공상은행(ICBC)(2.51%)가 급등세를 보였다. 바오산 철강(3.41%)과 우한강철(3.33%) 등 철강주도 모두 3%가 넘는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대만 증시는 큰 폭의 내림세로 이번 주를 시작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6% 하락한 7776.36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빠지면서 기술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게다가 어드밴스드 세미컨덕터 엔지니어링(ASE)의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6% 감소하는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중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 1,2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반도체(TSMC)와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UMC)가 각각 1.47%와 0.97% 급락했다. 윈본드전자도 3.23% 크게 내렸다. 혼하이정밀(-2.58%)과 트윈헤드(-1.70%), 델타전자(-1.89%)도 동반 하락세다. ASE도 0.53%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15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0.49% 하락한 2만577.04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0.10% 상승 중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차이나모바일(-1.31%)과 HSBC(-0.26%)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증시에 상장된 본토기업들이 상승하며 낙폭은 줄어들고 있다.

인도증시는 큰 폭의 내림세를 타고 있다. 인도의 센섹스30 지수는 전일보다 2.32% 급락한 1만4200.84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기업들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따른 부담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힌달코 인더스트리스가 10%가 넘는 하락율을 기록하고 있다. 총 60억달러(부채 포함)에 이르는 노벨리스 인수비용이 이 회사의 재무상황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통신업체 허치슨에사르 인수에 실패한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도 4% 이상 빠졌다.

싱가포르 증시도 하락세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 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36%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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