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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수급 취약성 노출..`관망후 반등대비`

김상욱 기자I 2004.05.17 14:26:05

전문가 "과매도 진입..투매 자제"

[edaily 김상욱기자] 코스닥시장이 폭락세를 면치못하며 코스닥지수가 370선까지 하락하고 있다. 개인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들과 기관들의 매물을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거래소시장도 동반 급락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88포인트(7.38%) 하락한 375.05를 기록중이다. 하락종목수가 하한가 120개를 포함 774개에 달하며 올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오늘 급락과 관련 시장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취약한 수급구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지지선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취약한 수급..과매도 진입 서정광 LG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하락을 이끌고 있는 재료는 이미 시장에 공개된 것"이라며 "수급상 취약한 부분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시장에서는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은 이미 과매도국면에 들어가 있는 만큼 주식을 투매하기 보다 향후 반등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거래소시장이 프로그램 매매 등 안전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장치가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전적으로 개인들의 심리에 좌우될 수 밖에 없다"며 "최근 개인들의 매수심리 위축이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시장의 지지선들이 모두 깨져있는 상황이라 지지선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지수는 이미 과매도국면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 자체가 외풍에 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유가나 환율변수에 대해 기업들이 대처할 만은 능력이 부족해 대외변수들의 움직임에 민감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들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이 수급상 악재일 수 밖에 없다"며 "연기금 등이 주식매수에 나선다고 해도 코스닥기업들을 매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지수 자체도 거래소의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종목의 부재로 지수 자체가 시장을 지지해내는 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투매자제..`향후 반등에 대비` 이들은 최근 급락으로 시장이 이미 과매도권에 들어섰다며 주식을 투매하기보다 향후 반등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서정광 애널리스트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보유기간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3월과 같이 시장이 최악국면일때가 반등의 시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동민 애널리스트도 "시장이 단기급락한 만큼 반등시도가 있을 수 있다"며 "지나친 비관에 치우쳐 주식을 매도하기 보다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면서 반등기회를 찾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손절매 타이밍은 이미 지나갔으며 주식을 투매할 상황도 아니다"라며 "과매도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반등을 이용해 주식비중을 조금씩 줄여나갈 수 밖에 없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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