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부악재에 무기력..63.14p(마감)

김세형 기자I 2002.07.19 15:54:28
[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미국시장 하락 등 외부 악재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매수우위로 돌아섰지만 소폭 낙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19일 코스닥시장은 미국 시장 하락으로 64선이 붕괴되며 출발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사상최대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시장이 급락세를 보이자 낙폭은 더욱 커졌다. 62선과 63선을 오가는 지루한 장세가 장중 펼쳐졌으며 막판 들어 거래소가 낙폭을 줄이자 덩달아 63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33포인트(2.05%) 떨어진 63.14로 마감했다. 지난 4일 9일만에 63선으로 내려 앉았다.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119개 종목이 올랐지만 내린 종목은 하한가 16개를 비롯해 680개에 달했다.

거래는 이틀째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거래량은 2억9025만주로 이틀째 2억주대에 머물렀고 거래대금은 8081억원으로 1조원을 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전일보다도 1200억원이 감소했다.

개인마저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은 8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3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외국인도 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이 8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타법인도 4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방송서비스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정보기기업종이 5.01% 떨어진 것을 필두로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IT부품 등의 업종이 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 등은 3% 넘게 내렸다.

지수 약세에도 몇몇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민카드가 1.95% 올랐고 엔씨소프트도 3.9%의 견조한 상승세를 탔다. 옥션은 1.61% 올랏다. 반면 유일전자 아이디스 등이 5% 이상 하락했고 기업은행 LG텔레콤 휴맥스 다음 CJ엔터테인먼트도 2∼3%대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 약세에도 상한가까지 오른 종목이 의외로 많았다. 조아제약이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필두로 서울제약과 고려제약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일부 제약주들이 초강세를 보였고 벽산OPC와 대진디엠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일부 신규 등록종목도 강세였다.

또 신원종합개발이 매출 호조를 바탕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프에스티 이림테크 델타정보통신 케미그라스 등이 상한가에 올랐다. 반면 최근 외국이 지분율이 급증하며 급등세를 보인 오리엔텍이 하한가로 떨어졌고 그루ITS, 하이켐텍 KDN스마텍 에코솔루션 텍셀 아이티플러스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SK증권 장근준 선임연구원은 "미국시장 하락과 거래소시장 급락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최근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면에서 다시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소지가 있다"며 그러나 "반등이 일어나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