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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4장으로 △틀리기 쉬운 순우리말 △틀리기 쉬운 한자어 △반드시 붙여 써야 할 단어 △잘 틀리는 외래어와 외국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장에는 실제 기사 속 문장이 원문 그대로 등장하며, 저자가 직접 교정한 형태도 함께 병기돼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걷잡다’와 ‘겉잡다’의 구별이다.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는 의미는 ‘걷잡다’가 맞다. “주식시장이 겉잡을 수 없이 폭락했다”는 틀린 문장이다. ‘겉잡다’는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띠다’와 ‘띄다’도 헷갈리는 단어다. ‘나타나다, 지니다, 가지다’의 의미일 때는 ‘띠다’를 사용하며, ‘뜨이다’의 준말로 ‘눈에 들어오다’의 의미일 때만 ‘띄다’를 사용한다. “미소를 띄우며”가 아닌, 미소를 ‘지니고 있는 것’이므로 “미소를 띠며”가 올바른 표현이다
저자는 단어들이 지닌 어감의 뉘앙스와 문법적 논리를 간결하게 풀어주며 언어 감각의 훈련이 사고의 정확성으로 이어짐을 증명한다. 한자어의 세계에서는 ‘결제/결재’, ‘반증/방증’, ‘절체절명/절대절명’, ‘유명세를 치르다/타다’ 등 언론 기사에서 자주 틀리는 단어들을 실전 문맥 속에서 정리했다.
저자의 교열 철학은 세 가지다. ‘언어의 정확성은 곧 신뢰의 근원’이라는 것, ‘정확한 문장은 명확한 사고를 만든다’는 것, ‘올바른 단어 하나가 사회의 품격을 바꾼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 글자라도 틀리면 전체 기사의 신뢰가 흔들린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1986년 한국일보·일간스포츠 수습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2009년 KBS1 ‘우리말 겨루기’에 처음 출연해 4번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4월 방송을 통해 제64대 ‘우리말 달인’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