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생산은 올해 1~2월에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으나 이후 8월 4.5%까지 증가폭이 낮아졌다. 이후 9월부터 3개월 연속 5%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내수가 부진하지만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중국 내 제조업체 등 활동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6.0%, 광업 4.2%, 에너지업 1.6% 각각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제조업 12.0%, 화학원료·제품제조업 9.5%, 컴퓨터·통신·기타장비제조업 9.3% 각각 증가했고 비금속광물제품업은 2.3% 줄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11월에 전년동월대비 3.0%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인 4.6%를 크게 밑돌았다. 전월 증가폭(4.8%)에도 못 미치며 8월(2.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1월에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솽스이(광군제)가 있었지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 유형별로는 상품이 2.8% 증가했고 요식업은 4.0% 늘었다. 제품별로는 가전제품·시청각 장비(22.2%), 가구(10.5%), 곡물·기름·식품(10.1%), 자동차(6.6%) 등 판매액이 크게 늘었고 화장품(-26.4%), 통신장비(-7.7%), 석유·석유제품(-7.1%) 등은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해 시장 예상치(3.5%)를 밑돌았다. 1~10월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11월에는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2차산업과 1차산업이 같은기간 각각 12.0%, 2.4% 증가한 반면 3차산업은 1.0% 감소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같은기간 10.4% 감소하면서 1~10월 감소폭(10.3%)보다 더 확대됐다.
국가통계국은 이번 경제지표에 대해 정책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국민 경제의 긍정적 변화가 증가했지만 외부 환경이 더 복잡하고 국내 수요가 불충분하며 일부 기업은 생산·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단계에선 고품질 발전과 개혁 개방을 심화하고 내수를 확대하면서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