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유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유 장관은 대통령 재가가 떨어진 뒤 오후 5시에 서울 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진행한다. 유 장관은 취임식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에 방문해 현충탑에서 참배를 한 후 세종으로 자리를 옮겨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이종호 전임 과기정통부 장관에 이어 윤 정부의 두 번째 과기정통부 장관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유 장관은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경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친 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초전도체·자성 재료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 에너지부 에임스연구소, 일본 철도종합기술연구소(RTRI) 등을 거쳐 1998년부터 약 26년간 서울대 공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해왔다.
초전도체 전문가답게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 한국세라믹학회장을 지냈고 2020년에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 공정 원천기술을 개발해 산업적으로 활용한 사례도 있다.
유 장관이 임명돼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다음 주는 을지연습 기간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19일부터 29일까지 하반기 한-미연합 연습인 ‘을지자유의 방패(UFS)’를 실시한다. 유 장관은 19일 오전 10시 윤 대통령 주재의 국무회의에 참석한 후 서울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유 장관은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과정에서 정부와 학계 등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R&D 예산을 회복하고 연구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업무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나마 내년 주요 R&D 예산은 24조 8000억원으로 올해(21조 9000억원)보다 증액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 다음으로 G3에 도약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 강화 방안, 단말기 유통법 폐지, 형평성 있는 망 사용료 지급 방안 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종호 전임 과기부 장관은 세종청사에서 오후 1시 50분께 이임식을 마쳤다. 이후 현충원 방문을 마지막으로 윤 정부의 과기정통부 장관으로서의 업무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