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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주공 17단지, 정밀안전진단 'E등급' 통과…"정비사업 속도"

이윤화 기자I 2024.06.19 11:50:40

지난해 용역 비용 2억원 모금해 안전진단 용역
1989년 준공 35년차, 2000세대 대단지 아파트
서울시 강북권 개발, 창동역 일대 개발 등 호재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도봉구 창동주공 17단지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재건축 판정을 받은 창동주공 18·19단지와 4단지 등에 이어 E등급을 받아 정비사업 진행에 물살을 타게 됐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도봉구는 지난 14일 창동주공 17단지의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E등급’으로 판명됐다고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통보했다.

창동주공 17단지 전경. (사진=독자 제공)
구는 준비위에 안전진단 통과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제안 절차를 진행하라고 안내했다. 구는 지난 2월 13일 창동주공17단지 재건축 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하고, 21일 입찰을 마감해 관련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창동주공 17단지는 지난 1989년 지어져 준공 35년차를 맞은 아파트다. 지하 1층~지상 15층 11개동, 1980세대 대단지로 창동주공 일대에서 창동주공3단지(2856가구), 창동주공18단지(1988가구)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구 수)가 크다. 전용 36.16~49.94㎡의 소형으로 구성됐다. 36.16㎡가 전체 가구 중 80% 이상을 차지해, 사업진행 속도가 빠를 것이란 예상이다. 기존 용적률은 191% 수준이다.

창동주공 17단지는 2021년 6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말 정밀안전진단 비용 2억2786만원을 모금해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도봉구청 공문.
창동주공 17단지는 서울 지하철 1호선 녹천역까지 도보 4분,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까지는 도보 20여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특히 창동역은 각종 호재가 겹친 서울 동북권 중심지로 꼽힌다. 2028년 경기 수원과 양주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정차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노선이 완공되면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 30분 안팎의 시간이 소요돼 강남 도심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가 오는 9월부터 ‘재개발·재건축 사업성 보정계수’를 도입해 사업성이 낮은 지역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만큼 도봉구에 속한 창동주공 17단지도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성 보정계수의 기본 산식은 서울시 평균 공시지가를 해당 단지의 평균 공시지가로 나눈다. 서울시 평균 공시지가는 서울 내 주거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평균해 산출한다. 구체적인 수치 산정 기준은 기본계획이 고시·시행되는 9월에 나오기 때문에 정확히는 알기 어렵지만, 울시가 공개하는 공시지가(토지 등)를 토대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도봉구 창동(290만원)은 ‘2’에 가깝게 보정계수를 적용받을 수 있는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더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강북권 대개조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첨단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아파트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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