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 1.6조원…전년 比 8.7%↑

이연호 기자I 2022.09.13 12:00:00

금감원 '2022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 실적' 공개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516조원…전년 比 11.5% 증가
카드대출은 전년 比 3.7% 감소한 54조원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올 상반기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1조6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들의 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표=금융감독원.
1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2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 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1조6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944억 원) 대비 1299억 원(8.7%) 증가했다. 고객들의 카드 사용액이 늘어나면서 할부 카드 수수료 수익 증가(1271억 원) 및 가맹점 수수료 수익 증가(1145억 원) 등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 증가(2136억 원), 대손비용 증가(1485억 원) 및 판관비 증가(1138억 원) 등에 따라 총비용도 8477억 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 규정 기준)은 1조3695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098억 원) 대비 2597억 원(23.4%) 증가했다.

올 상반기 중 전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16조 원으로 전년 동기(462조6000억 원) 대비 53조4000억 원(11.5%)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426조 원으로 전년 동기(375조2000억 원) 대비 50조8000억 원(13.5%)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90조 원으로 전년 동기의 87조4000억 원 대비 2조6000억 원(3%) 늘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중 카드대출 이용액은 54조 원으로 전년 동기 56조1000억 원 대비 2조1000억 원(3.7%) 감소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3.7%) 증가한 28조2000억 원을 기록했으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7%(3조1000억 원) 감소한 25조8000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05%로 전년 말(1.09%) 대비 0.04%포인트(P) 하락했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58%로 전년 말(0.54%) 대비 0.04%P 상승했으나, 카드대출 연체율은 2.39%로 전년 말(2.60%) 대비 0.21%P 하락했다.

8개 전업카드사는 상반기 중 대손충당금을 4730억 원(대손준비금 2548억 원 포함) 추가 적립해 10조1483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 뒀다. 6월 말 기준 커버리지 비율은 705.3%로 전년 말(644.9%) 대비 60.4%P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20.1%)은 전년 말(20.8%) 대비 0.7%P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상회했다. 레버리지배율(5.5배)은 전년 말(5.2배) 대비 0.3배 상승했다.

전업카드사 및 겸영 은행의 카드 발급 현황을 보면,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 매수(누적)는 1억2081만 매로 전년 말(1억1769만 매) 대비 312만 매(2.7%) 증가했다. 같은 시기 휴면카드는 1458만 매로 전년 말(1314만 매) 대비 144만 매(11%)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 매수(누적)는 1억548만 매로 전년 말(1억611만 매) 대비 63만 매(0.6%) 줄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유동성 리스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고금리ㆍ고물가ㆍ고환율 등 경제ㆍ금융 환경 악화에 따른 잠재 부실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 차주 등에 대한 신용 위험을 충실히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최근 금융 시장 상황을 반영한 ‘비상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하는 등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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