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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육류 코너에서는 일정한 크기로 자른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일회용 요기에 넣어 랩으로 감싸 판매하고 있다. 고기와 용기가 닿는 면에 수분 흡수패드가 들어간다. 핏물이나 물기 등이 있을 경우 미생물 성장을 촉진해 제품이 빨리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핏물 제거용으로 수분 흡수패드가 쓰인다.
그런데 지난 20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시중 판매 육류에 흡수패드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시중 마트 3곳에서 소고기 200g씩을 구매해 전문시험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3가지 제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평균 1.6㎎ 검출됐다.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은 흡수 패드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흡수패드 속 수분 제거 성분인 고흡수성 수지(SAP,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가 고기 표면에 그대로 달라붙었다는 얘기다. SAP는 흡수력이 좋아 아이스팩이나 생리대·기저귀 등에 주로 사용된다.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흡기나 혈관, 장기로 침투해 면역 반응이나 세포 독성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흡수패드 사용에 따른 미세플라스틱 검출, 인체 유해성 여부 등이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어 대형마트에서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