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남양주시다.
이에 따른 지역 간 심각한 불균형과 시민 삶의 질 저하는 도시 성장에 대한 기대감 조차 갖지 못할 정도다.
특히 조안면 등 중첩규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희망 없는 미래가 더 큰 고통이라고 입을 모으며 규제에 희생하며 묵묵히 견뎌온 남양주시민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
이런 상황속에서 지난 2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남부권에 소재한 도 공공기관을 대거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남양주시에는 한줄기 빛이 보이고 있다.
시는 도의 계획 발표 직후 박신환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경기도 공공기관 유치 전담추진단(TF)’을 구성,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9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추진단은 관련 자료 수집부터 기관별 입지 후보지 발굴, 기관·단체와의 협력, 시민 홍보 방안 등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로드맵이 담긴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매주 추진단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시민 대표와의 간담회를 갖고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하는 등 유치를 위한 동력 마련에도 나섰다.
시민들 역시 시의 입장에 힘을 보태면서 지역커뮤니티, 사회단체까지 연달아 성명을 발표하는 등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지역과 경계를 넘나들며 하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시와 시민들이 하나돼 이렇게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데에는 그동안 견뎌왔던 수많은 규제와 함께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도시 규모 역시 큰 이유이기도 하다.
행정은 물론 산업 인프라 부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족을 가로막고 있으며 지역 불균형을 더욱 가속화하는 등 인구 대비 턱없이 부족하고 불균형적인 도시 인프라가 건강한 균형 성장에 발목을 잡고있는 탓이다.
시민들은 이번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유치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출발선에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양주는 경기 동북부 관문으로 서울과 의정부·포천·가평·양평·광주·하남·구리 등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며 기존 경춘선 및 경의중앙선에 더해 예비타당성이 확정된 GTX-B 노선, 지하철 4·8호선 및 6·9호선 연장 등 철도교통 혁신이 마무리되면 수도권 동북부 철도교통 허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또 남양주는 경기북부지역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변 15㎞ 이내에 약 585만 명의 배후인구가 상주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
최근 시는 공식 유튜브 채널(MY-N TV)에 시민과 홍보대사 등이 참여한 영상 ‘주라주라~와주라! 경기도 공공기관 남양주로 와주라!’를 게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더욱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시 공식 블로그에도 게시글을 올리는 등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광한 시장은 “이번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결정은 오랜 세월 중첩규제와 각종 제약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남양주에 봄비와 같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유치에 성공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남양주가 경기 동북부 균형발전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72만 남양주시민의 희망에 답하기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