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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 청와대 제 1부속실장을 지낸 김 의원은 ‘최규선 게이트’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로 김홍걸 의원을 비밀리에 만났다. 김 의원은 이날 “당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변 호텔방에서 김홍걸 의원을 만났고, ‘액수는 차이가 있지만 수차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청탁을 들어준 일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바로 돌아와 보고드렸다. 그때 대통령님의 낙담과 충격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속이 타던 여사님(이희호 여사)은 눈물을 보였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김홍걸 의원이 처한 사정에 대해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며 “집을 여러 채 구입했는데 납득할 설명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김대중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을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분들의 실망과 원망”이라고 했다. 또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