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트립 in 신영내 기자] 감악산 출렁다리의 열풍에 이어 마장 호수에도 흔들 다리가 놓였다. 한가하던 저수지가 주말은 물론 주중까지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도심 가까운 파주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출렁다리를 건너는 아찔함을 맛보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만날 수 있어 당일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 계곡 양옆의 산을 연결한 감악산 출렁다리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에서 오르막 숲길을 잠깐 오르면 나타나는 빨간색 출렁다리의 모습이 장관이다. 높이 45m 길이 150m의 다리가 설마천 계곡 위에 길게 걸려있다. 자동차가 씽씽 달리는 도로 위, 출렁다리에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아찔한 쾌감이 느껴진다.
다리를 건너 잠시 산을 오르면 나타나는 전망대, 3단으로 흘러내리는 운계폭포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계단식으로 설치되었다. 그곳에서 폭포를 감상한 후 조금 더 올라가면 범륜사를 만나게 된다. 출렁다리에서 멀리 보였던 감악산 자락의 백옥석 관음상이 십이지상에 둘러싸인 채 그 모습을 나타낸다.
감악산에는 청산 계곡길, 손마중길 등 약 19.6km의 순환형 둘레길 5개 코스와 임진강과 북한 개성의 송악산도 보인다는 675m 정상까지의 등산코스가 있다. 감악산 코스에서는 출렁다리를 보는 것 외에도 둘레길 걷기나 등산할 수 있다.
★ 맑고 푸른 호수를 가로지르는 마장 호수의 흔들 다리
마장 호수 중간을 가로질러 길이 220m 폭 1.5m로 놓인 흔들 다리는 호수 위에 있기에 또 다른 볼거리를 준다. 고요하고 푸른 호수 위를 걷는 기쁨도 잠시, 다리 중간쯤에서 만나는 투명판 위에서 호수 아래를 내려다보면 물속으로 풍덩 빠져버릴 것 같아 아찔한데, 흔들 다리마저 출렁거리는 통에 다리에 힘이 빠지며 현기증까지 날 지경이다. 한낮의 무더위는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다리를 건너서야 무사히 건넜다는 안도감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게 된다.
마장 호수 둘레에 조성된 수변 산책길을 걷는 것은 꽤 낭만적이다. 곳곳에서 팔고 있는 추억의 아이스케키, 모시떡, 옥수수 등을 사 먹으며 지인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다 보면 산책길이 길지 않게 느껴진다. 산책로는 다리 오른쪽 구간은 진입이 불가하여 한 바퀴 돌 수는 없다. 무료로 운영되는 8개의 주차장과의 거리를 생각하여 산책코스를 정하면 좋겠다.
새로운 볼거리 출렁다리의 열풍에 동참하여 즐거운 시간도 가지고, 인접한 장흥의 먹거리촌이나 적성 한우마을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다. 드라마촬영지로 유명한 벽초지수목원과 파주삼릉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감성이 돋아나는 추억 쌓기 여행, 지금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