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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최초 학생이 주도하는 금연거리 조성

박철근 기자I 2017.12.11 11:15:00

시·시 교육청, 25개 자치구별 1개 학교 주요통학로 금연거리 시범 지정·운영
시, 금연거리 안내표지 개발해 일괄 설치…시범운영 후 전체 학교 확대 검토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학생들이 직접 선정하는 학교 주변 금연거리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11일 “학생들이 스스로 흡연예방이 필요하다고 선정한 주요통학로를 ‘학교주변 금연거리’로 지정해 전국 최초로 청소년 참여형 금연거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참여형 금연거리는 학교주변 주요 통학로 중 흡연유해 환경으로 개선이 필요한 지역을 학생들이 직접 선정하고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시내 25개 전 자치구가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우선 연말까지 성동구 등 18개구가 학교주변 금연거리에 대한 지정·고시를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종로구 등 7개구도 2018년 2월까지 지정·고시를 완료, 금연거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전 자치구가 동시에 학교주변 통학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하는 만큼 금연거리 바닥 안내표지판을 학교와 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사진)으로 개발해 같은 디자인의 안내표지판을 일괄 설치할 계획이다.

(사진= 서울시)
시 관계자는 “청소년의 흡연 시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스스로 비흡연 의지를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또래문화의 영향이 큰 만큼 청소년이 직접 금연정책에 참여하는 것은 금연문화 확산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25개 자치구별 1개교 주요통학로 금연거리 시범 운영 후 효과 평가를 통해 전체 학교로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금연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일방적인 금연구역 지정과 단속보다 자발적인 참여로 금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금연구역 조성·운영을 통해 ‘사람이 있는 곳은 금연’이라는 시민의식이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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