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30위 안의 대형주가 13일 강세다.
이날 오전 10시19분 현재 코스피 시총 30위권에 드는 종목 중 25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051910)이 전날보다 4.34% 오른 31만2500원, 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3.85% 오른 18만9000원, 삼성SDI(006400)가 3.77% 오른 1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0위 대형주 가운데 현재 하락세인 종목은 KB금융(105560)(-0.52%), 신한지주(055550)(-0.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5%), 기아차(000270)(-0.14%), 우리은행(-0.54%) 뿐이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005930)(1.48%)와 SK하이닉스(000660)(2.61%)는 이날 사상 최고가 기록을 냈다.
이날 시총 상위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은 2분기 실적개선세가 대형주 위주로 두드러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옐런 의장의 ‘점진적 금리 인상’ 발언에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옐런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기준금리를 2~3년간 점진적으로 인상하는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 전날 대비 123.07포인트 상승한 2만1532.1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7.72포인트(0.73%) 오른 2443.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87포인트(1.10%) 오른 6261.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은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