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디오 커머스(두비두)로 2020년 738억 순매출 목표”(일문일답)

김현아 기자I 2016.08.30 11:35:17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비디오 생산 가능한 원스톱 스튜디오 구현
커머스 기능 탑재로 상품 구매까지 한번에
당장은 K뷰티에 특화..중국, 일본 진출 시동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의 ‘비디오포털’,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에 이어 KT(030200)가 비디오플랫폼 ‘dovido(두비두)’로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도전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LG 것은 ‘모든 걸 제공하는’ 유튜브와 비슷하고, 옥수수는 주문형비디오(VOD) 기능에 초점을 맞춘 반면, KT 두비두는 편리한 편집기능과 ‘커머스’ 기능을 강조한 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장품 사용설명서 같은 느낌이나 KT가 제휴한 쇼핑몰(코리안몰)과 연계돼 상품 구매와 배송까지 이뤄진다.

두비두는 당장 ‘뷰티’ 콘텐츠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두비두는 싸이카메라를 개발한 강민호 상무(플랫폼서비스사업단 플랫폼사업기획실)가 KT에 1년 전 입사해 만들었는데 2020년 738억 순 매출과 1조 거래 시장 창출이 목표다.

◇다음은 강민호 상무, 김훈배 플랫폼서비스사업단장과의 일문일답

사용자가 ‘두비두’ 플랫폼에서 영상을 클릭 몇번으로 편집하는 모습
-두비두에선 초보 크리에이터들도 동영상을 쉽게 만든다는데 오히려 고퀄러티 비디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 아닌가. 크리에이터들과의 수익배분은.

▲두비두는 인기 있는 몇몇 크리에이터가 대상이 아니고 일반인도 쉽게 동영상 비디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새로 진입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가져가려 한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은 광고 수입을 나누지만 우리는 상품 판매까지 공유한다. 거기서(상품판매수익에서) 크리에이터는 3~5%의 수익을 얻는다. 또 광고 수익도 나눈다.(김훈배 단장)

-집에 있는 물건이나 내가 파는 물건도 등록하면 팔아주나. KT는 어떻게 매출을 올리나.

▲판매 제품은 협찬사를 통해 올려 놓는다. 앞으로는 크리에이터가 판매하고자 하는 물건을 올려주면 소싱할 생각도 있다. 이를 전체적으로 DB화해서 빠른 속도로 수급해서 고객들에게 전달토록 할 생각이다.(김훈배 단장)당장은 아니지만 오픈 마켓을 추구한다. 뷰티 관련 상품들부터 전세계에 배송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했다. 뷰티와 네일, 헤어 상품 군을 모을 예정에 있고, 뷰티 이외에 상품이 늘어나면 상품들을 준비시키는 형태가 될 것이다.KT의 수익은 저희가 광고를 얻는 수익과 판매 수익을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공유하는 형태다. 두비두 출시 이후 2020년 738억 순 매출과 거래 규모는 1조 정도의 생태게를 만드는 게 목표다.(강민호 상무)

-11번가 모델과 비슷한가. KT가 판매자를 끌어 모아 중계역할을 하는건가.

▲장기적으로는 오픈마켓이라는 플랫폼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일단은 코리안 몰이라는 업체와 제휴해서 뷰티 상품군을 월드 와이드 하게 배송한다.

-아까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경쟁이라 했는데 언어지원은.

▲한글을 입력하면 영어, 중국어로 자동 번역해준다. 한 번 만들면 수정이 어려운 부분들을 국가마다 다국어 변환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도와줄 계획이다.(강민호 상무)

크리에이터의 나레이션까지 검색되도록 했다.(김훈배 단장)

-영상을 보다가 구매 버튼을 누르면 쇼핑몰과 연결되나. 인앱 결제인가.

▲커머스 기능은 9월에 오픈한다. 앱내에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다음 달 이뤄진다.(강민호 상무)

-다음달 오픈인데 크리에이터가 제작하는 영상에 제한이 있나. 코리안몰과 제휴해 뷰티제품부터 판다는데 그러면 크리에이터가 KT가 갖춰둔 제품의 사용법을 영상으로 올리는 구조인가. 현대차 영업사원이 영상을 올리고 자동차를 팔거나 하는 것도 가능한가.

▲당장은 케이뷰티를 메인 카테고리로 한다. 상품을 몇 천개 정도 확보했으니 바로 적용된다. 추가적으로 없는 상품들은 빠른 시일 안에 준비할 것이다. (강민호 상무)

-크리에이터를 초반에 섭외한다고 했는데 어떤 식인가.

▲당장은 몇몇 크리에이터를 섭외했지만 정말 쉽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원한다. 두비두에 들어오는 전반적인 생태계를 원하고 기대한다. 마케팅 활동을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강민호 상무)

-그래도 KT가 지정하는 상품만 영상화되는 것 아닌가. 개인 소유 물건도 자유롭게 판매하나. 그러면 판매수익의 3~5%가 아니라 90%까지 가져갈 수 있나.

▲오픈마켓을 지향해서 직접 판매도 가능하다. (다만) 현 시점에 있어서는 코리안몰 지정 제품만 우선 판매한다. 오픈 마켓은 1년 이후 시점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한다.

개인 물건을 커머스해서 할 경우 적용 수수료는 수익 공유 비율과 비슷하다. 케이뷰티라는 카테고리를 제안하지만 리빙, 쿠킹 등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두비두의 경쟁 타깃은 무엇이고 KT는 왜 이런 서비스를 런칭하나.

▲메인 타깃은 페이스북의 위크포인트를 인스타그램이 시장에서 장악한 것처럼 주적은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역량을 키우지 않는 유튜브다. (강민호 상무)

▲저희 부서는 140명이 일한다. 새로운 플랫폼 관여가 반 정도 된다. 탈통신 부가서비스로 진행하면서 이통사가 아니라 포털, 전세계 플레이어들을 경쟁자로 타깃팅했다(김훈배 단장).

무조건 저희가 만드는 세상은 글로벌이다. 우리는 클립이나 웹툰까지 하고 있는데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등과 콘텐츠 분야에서 많은 고려를 하고 있다. 싸이메라가 남미쪽에서도 인기를 끈 것처럼 전세계를 대상으로 두비두를 할 것이다.(김훈배 단장)

-중국 시장이 일단 타깃이라는데.싸이메라는 사용자 수는 많지만 수익화 실패했는데. 또 KT가 하니 소비자 분쟁불만 발생 시 고려해야 할 점도 많을텐데.

▲중국 시장을 겨냥하다보니다양한 마케팅 포인트가 필요하다. 마케팅 비용을 쓰는 조직도 완전히 분리돼 있다. 사내 벤처 스타일로 원바디 체계로 개발자와 기획자가 함께 한다. 우선 중국과 일본 시장이 중심이다. (김훈배 단장)저작권 부분도 상표 등록도 했다. 중국과 미국 모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강민호 상무)

▲광고 플랫폼 형태보다는 초반에 튜토리얼이라는 영어권 사용자 하우투(How to)라는 제품 사용 설명서(동영상의 사용법)가 많이 생산되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광고 플랫폼이라기보다는 제품에 대한 사용 설명과 노하우 공유가 기본이고, 마케팅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광고를 접목한 것이다. 동영상은 사진과 달리 소수 스타에 의해서만 가치가 생산됐는데 이제는 일반인들도 세미스타들도 쉽게 영상을 만들자는 의미다. (강민호 상무)

-‘하우투’라는 제품 사용법 소개 영상과 커머스 접목은 사실상 광고 아닌가.

▲꼭 그렇지는 않다. 어떤 제품의 설명서도 있고, 집에서 요리하는 방법. 나만의 팁 노하우 같은 것들이다. (강민호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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