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도 등 조선후기 불화 3점, 국내 환수

김성곤 기자I 2015.06.04 11:31:21

부산 범어사 소장 불화 스위스 경매서 낙찰
국외소재문화재재단·불교계 협력 모범사례

치성광여래·일광보살도·월광보살도, 1861, 비단에 채색, 84×55cm(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부산 범어사에 소장됐다가 6·25전쟁 이후 한국사회 혼란기에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후기 불화 3점이 국내로 환수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은 금정총림 범어사(梵魚寺·주지 수불 스님)과 공동으로 3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의 한 경매에서 칠성도(七星圖, 비단에 채색· 84×55㎝) 3점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낙찰가는 7만8500스위스프랑으로 한화로는 9400여만원이다. 조선후기에 많이 조성된 ‘칠성도’는 칠성과 북극성 신앙이 반영된 불교회화로 당시 사찰에서 매우 중요한 예배대상이었다.

불교문화재 전문가인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칠성도’는 조성연대와 제작처, 화승, 봉안처 등 조성유래를 확실히 알 수 있다”며 “짜임새 있는 구도와 단아하면서 건장한 불상의 형태, ‘칠성도’의 중심인 ‘치성광삼존도’가 남아있는 점 등으로 볼 때 19세기 후반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칠성도’ 11점이 봉안되었던 부산 범어사 극락암은 1960년대 후반에 훼손돼 철거됐다.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은 “이번 환수를 계기로 앞으로 ‘성보보존’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환수된 ‘칠성도’는 본래 봉안처인 극락암을 재조성해 안치하고, 나머지 ‘칠성도’도 되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5광달지변여래·염정성군도, 1861, 비단에 채색, 84×55cm(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6법해유희여래·무곡성군도, 1861, 비단에 채색, 84×55cm(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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