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지난 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으로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를 마무리 한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가 미국 고속통신망 투자 본격화에 나선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7일 고속 무선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개선을 위해 “스프린트에 향후 2년간 160억달러(약 1821억6200만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지금까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AT&T 양강구도를 보이고 있는 미국 이동통신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LTE 통신망을 정비해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방침이다.
스프린트는 LTE 통신망 전개에서 버라이즌과 AT&T에 뒤처져 있다. 미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지난 3월 말 LTE 서비스 지역을 491개 대도시로 확대했다. 이는 스프린트 LTE 서비스 지역이 88개 도시에 그친 데 비해 약 6배 많다.
소프트뱅크는 설비투자액 대부분은 LTE 기지국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도 LTE 통신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소프트뱅크와 스프린트가 LTE용 스마트폰과 기지국을 공동 구매해 설비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 미국에 스프린트와 소프트뱅크 공동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5월 실리콘밸리 지역에 최고 1000명 규모의 대규모 사무실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