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주식시장에서 대형주에 돌렸던 관심을 중형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의 실적에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소형주가 우월한 상승세를 보일 때도 중형주는 소외돼 있었던 만큼 더욱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데다 실적 회복 탄력은 더 클 것이라는 관점에서 중형주를 장바구니에 담을 것을 권했다.
◇남들 오를 때 웃지 못했던 중형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소형주다. 연초대비 12.9%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 대형주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관련 부품주가 수혜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몫 했다. 물론 대형주도 12.1% 오르며 탄탄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형주는 5.2%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형주와 소형주의 활약 속에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 같은 기간 코스피는 10.9% 올랐다.
윤제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LTRO) 프로그램 시행 이후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대형주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면서 "또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소형주는 올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라고 판단했다.
◇중형주, 올해 실적 분위기 좋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형주가 탄력받을 기회가 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업종별 흐름을 보면 이달 들어 중형주들이 포진한 업종 성적이 나아지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조선, 증권, 정유, 디스플레이, 건설주 등 대형주가 많은 업종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지만, 이달부터 미디어, 소비자 서비스, 생활용품, 음식료업종 등의 업종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중형주들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는 재료는 실적이다. 경기가 어려울 때 고정비 부담이 큰 중형주가 실력 발휘를 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회복 탄력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보다 중형주의 영업레버리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영업레버리지가 높으면 매출액이 변동할 때 영업이익의 변동폭이 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 성장 전망치가 높은 중형주들이 높은 중형주들이 대형주들보다 빠르게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떤 종목 담을까
그렇다면 어떤 중형주를 눈여겨봐야 할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물론 실적 전망이다. 또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규모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면서,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윤 연구원은 "시가총액은 3000억원 이상이 되고, 업종 주가수익률(PER) 대비 기업 PER이 낮아 할인 평가 종목 중에서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020560) 풍산(103140) LIG손해보험(002550) 대상(001680) 일진디스플(020760)레이 세아베스틸(001430) 등이 이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도 "올해 매출액 성장이 기대되는 중형주가 좋다"면서 LG패션(093050) 대우증권(006800) 다음(035720) 덕산하이메탈(077360) 셀트리온(068270) 세방전지(004490)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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