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이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국 스마트폰이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3분기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은 10.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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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1월까지 스마트폰 수출은 5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5% 급증했다.
스마트폰의 선전에 힘입어 한국산 휴대폰의 전체 생산과 수출도 성장세로 돌아섰다.
일반 휴대폰의 단가 하락,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9월까지 휴대폰 누적 생산규모는 전년대비 -6.2%, 수출은 -16.8%였지만, 10월 들어 각각 4.0%, 2.1% 증가로 전환했다.
부진하던 스마트폰 부문이 약진하면서 올해 우리나라 IT 수출은 사상 최대의 성과를 기록했다.
11월까지 IT 수출은 1409억달러로 전년대비 28.5% 증가했다. 흑자도 721억달러로 35.2% 급증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IT 정책자문단 회의에서 "올해는 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와 아이폰 충격으로 우리나라 IT산업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많았지만, 오히려 IT 산업이 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IT 호황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IT 생산은 전년대비 3~3.8%, 수출은 5.9~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환 지경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은 "내년 세계 IT 시장의 성장세가 3.5%로 둔화하면서, 국내 IT산업도 주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내년 반도체 생산과 수출 증가율은 46%→2.2%, 62.7%→3.5%, 디스플레이는 55%→8%, 28%→9.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휴대폰 생산은 -3.5%→2.4%, 수출은 -12.2%→2.9%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스마트폰 생산은 142%→45%, 수출은 224%→5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 IT산업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11.3% 증액한 1조223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에 1900억원, 시스템반도체에 723억원, 디스플레이와 모바일에 각각 581억원, 961억원을 배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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