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26일 "현재 주택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국내 민간연구소들이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를 우려한 것과 상반된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한국방송(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을 외국과 비교해 보면 크게 높지 않고 또 물가와 비교할 때도 지난 24년간 주택 가격이 물가보다 17% 정도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다만 "서울 강남은 그동안 집값 상승폭이 상당히 커 일부 가격조정의 여지가 있다"며 "그러나 상대적으로 이 지역은 소득수준이나 교육인프라가 좋기 때문에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IMF는 지난 23일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고가 주택의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 장관은 또 ▲ 수도권에서의 충분한 입주물량 ▲ 대출규제 ▲ 집값 추가하락 기대감 ▲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최근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