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그간 전무하다시피하던 동유럽의 건설·플랜트 시장 개척을 위한 대규모 설명회가 열렸다. 동유럽에서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지경부와 코트라는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동유럽 7개국 26개 발주처와 대형 시공사를 초청한 프로젝트 설명회를 개최했다.
삼성물산(000830), GS건설(006360), 두산중공업(034020), 한솔EME, LGC&S, 효성(00480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SK건설, STX중공업 등 총 16개 국내 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설명회 이후 기업들은 발주처와 1대1 개별 수주 상담회를 열어 약 200건, 총 250억유로 규모의 수주 상담이 이뤄졌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정부가 동유럽에서 프로젝트 설명회를 마련한 것은 새로운 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줄어들었다. 특히 비중에 16%에 불과한 유럽시장의 수주실적은 78% 급감하는 등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동유럽 지역에서의 플랜트 수주는 거의 전무하다"며 "EU에서 지원하는 EU 기금을 활용한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같은 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U는 회원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총 3500억유로의 EU 기금을 조성, 이중 40%인 1500억유로를 동유럽 5개국에 배정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며 폴란드를 방문중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설명회에 참석해 "에너지·산업 플랜트와 도로·공항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동유럽 국가와 미래지향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90여개 국가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우수한 시공능력을 갖고 있는 건설업체가 250여개나 된다"며 한국기업들의 수주를 측면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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