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외국인의 매도세에 코스닥 지수가 8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1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에 비해 6.48포인트(1.27%) 내린 502.2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오전 장 한 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쏟아지자 다시 뒷걸음쳤다 .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전날에 이어 팔자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541억원, 기관이 5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은 나흘째 팔자세다.
개인은 전날 1000억원대의 순매수를 보인 데 이어 77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전일대비 3.58% 오른 1만7350원을 기록한 데 이어, 키움증권(039490)과 소디프신소재(036490)가 6%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반도체(046890)(-5.11%), 태웅(044490)(-3.86%), SK브로드밴드(033630)(-4.85%) 등은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시총 11위인 코미팜(041960)은 이날 뇌종양에 대한 식약청의 경구용 항암제 `코미녹스` 임상시험 승인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은 최근 들어 급등세를 보였던 새내기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새내기주 네오피델리티(101400)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코오롱생명과학(102940)과 중국식품포장(900060)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폴리플러스(065610)(-13.33%), 제넥셀(034660)세인(-5.73%) 등의 바이오 종목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들 모두 단기급등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강하게 표출되면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실적과 환율 등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조정의 개념 보다는 기간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내기주의 급락도 전체 장의 조정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한 우리이티아이(082850)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1만805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지식경제부가 하이브리드, 네비게이션 등의 고부가 자전거에 대해 지원키로 하면서 삼천리자전거(024950)와 참좋은레져(094850)의 주가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상장폐지를 모면한 뒤 연일 상한가 행진을 거듭해온 CL(035710)은 하한가로 급락반전했다. 증권 관련 집단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진성티이씨(036890)의 주가도 12.43% 급락한 7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10억5824만주, 거래대금은 3조828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2개 종목을 포함해 29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9개를 포함 67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3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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