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코스닥 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4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에 비해 12.13포인트(3.49%) 오른 359.8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억원, 172억원의 동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장 초반 매도세로 전환하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개인은 186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우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닥에도 작용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7~8거래일 간 20일선인 374포인트가 저항선으로 작용해 왔기 때문에 이 부분의 극복 여부가 추가 상승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068270)이 12.2%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는가 하면, 최근 주총에서 대주주 동양제철화학과 공동경영을 제개키로 한 소디프신소재(036490)가 8.0% 올랐다. 평산(089480)이 4% 강세를 보였고, 태웅(044490)과 메가스터디(072870), SK브로드밴드(033630), 태광(023160) 등이 모두 2%대로 올랐다.
이날은 셀트리온 급등의 영향으로 바이오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노셀(031390)인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폴리플러스(065610)(8.3%), 크리스탈(083790)(7.8%), 크레아젠홀딩(6.5%), 바이오니아(064550)(6.4%), 제넥셀(034660)(6.4%), 바이넥스(053030)(5.6%) 등이 일제 급등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이 바이오 산업에 진출하면서 셀트리온과 합작사를 만든다는 소문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측에서 합작사를 만들 이유가 없다며 극구 부인하고 있어 낭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카와 2차전지 관련주들도 하반기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 상승했다.
삼화전기(009470)와 삼화전자(011230), 삼화콘덴서(001820) 3인방이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성문전자(014910)(9.0%)와 필코전자(033290)(9.2%), 뉴인텍(012340)(8.1%), 엠비성산(9.7%)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예당온라인을 542억원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예당(049000)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무려 538%가 증가했다고 밝힌 디에이피(066900)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골다공증 치료제 임상 시험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오스코텍(039200)의 주가도 11.8%의 강세를 보였다.
벽암개발과 86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케이디세코(073780)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156억원 규모의 모니터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이롬텍(045400)의 주가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6억1501만주, 거래대금은 1조3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6개를 포함, 82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를 포함해 14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56개였다.
▶ 관련기사 ◀
☞(특징주)셀트리온, 코스닥 시총 1위 탈환시도
☞(특징주)셀트리온 `하한가 충격` 벗고 시총1위 탈환시도
☞`대장님이 하한가`..저격수는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