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이하 통합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28일 성공적인 외자 유치 모델로 평가되는 인천 부평 GM대우자동차 공장을 찾았다.
외자 유치와 노사 화합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정 후보는 먼저 노사화합 간담회에 참석한 후 공장 내 자동차 조립라인을 둘러봤다.
노사화합 간담회 자리에서 정 후보는 세계 각지에서 1000개 첨단 기업을 국내 유치하겠다는 외자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정부가 1조원, 민간이 1조원을 출연해 이를 시드머니(종잣돈)로 전국적으로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해 제2, 제3의 GM대우를 만들겠다"며 "IMF 이전 500개에 불과하던 외국인투자기업을 10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외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약속은 당내 경선 당시 손학규 후보의 대표 공약. 정 후보는 손 후보의 공약에 '노사간 화합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보탰다.
정 후보는 "현재 비정규직 비율을 임기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수준인 25%까지 축소하겠다"며 "상시고용 일자리는 정규직 고용원칙을 관행과 제도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는 인천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유세를 펼친 후, 인천 선대위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어 인천 남구의 재래시장인 용현시장을 돌고 난 후 경기 안산 중앙역으로 이동했다.
정 후보는 현장 유세에서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과 후보 자질을 비판했으며 '이명박 대세론'이 허구라는 사실을 집중 부각했다.
인천 선대위 사무실 개소식에서는 축사를 통해 "지금까지 대세론을 가지고 승리한 후보가 없었다"며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대세론은 반드시 뒤집어졌다"고 강조했다.
통합신당이 지난 26일 자체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범 여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고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설이 확인될 경우 정 후보 지지율이 32.2%로 이명박 후보 30.0%를 근소한 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선대본부장회의에서 "어제 만난 국민들 손길에서 국민들 마음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이명박 후보의 추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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