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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이명박 "북핵 포기 이후 경제발전에 역점"

김수연 기자I 2007.08.20 18:05:27

"정상회담, 정부 신중한 대응 필요"
"전통적 한미 관계 회복하겠다"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정부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0일 당 후보로 선출된 전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할 자격이 있다는 신뢰를 드렸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이명박 후보의 일문일답.

-소감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당의 승리다. 경선을 통해 불안감 드린 것도 사실이지만, 성공적으로 끝내 우리 당이 정권을 교체할 자격 있다는 신뢰를 드렸다. 감사한다. 일자리없는 젊은이와 어른들에게 일자리를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루겠다.

-대통령이 된다면 대북, 대미 관계는.

▲전통적인 한미관계를 회복하겠다. 동북아 안전과 경제 협력의 주축이 될 것이다. 한미는 서로의 국익을 찾으면서도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통일 이후에도 한미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남북 관계는, 북이 핵을 포기한 이후 경제를 살려서 북한 주민의 기본적인 행복권을 찾아야 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는 상호주의가 필요하고, 그 이후엔 북한이 중국과 같이 경제발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 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정이 늦춰질수록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게 된다. 남북 정상이 만나서 핵문제, 이산가족 문제, 납치자 문제 등에 대해 논의가 된다면 다행인데. 국민이 바라지 않는 부분이 나온다면 무리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정부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2위였던 박근혜 후보와의 득표차가 불과 1%다. 여론조사에서 이겼지만 투표에서는 열세여서 당심과 민심이 일치하지 않았던 것 같다.

▲원칙적으로는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 않았던 것 같고, 다만 제도적으로 다소 다르게 보였던 것 같다. 국민의 지지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

-박근혜 후보가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는데.

▲오늘 박 후보의 말씀을 굳이 곡해할 필요 없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 합심하겠다고 한 오늘 말씀은 근래 정치에 보기 드문 훌륭한 발언이었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함께 정권 교체에 큰 역할을 하실 것이다.

-박 대표에 선대위원장을 제안하겠다고 했는데 언제 만나나.

▲경선 지금 막 끝났는데..선거대책본부는 아직 시간이 있다. 상대당의 후보가 결정되는 것을 지켜보고. 그 전에 당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조만간 다른 세 후보(박근혜 원희룡 홍준표)를 만나겠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비주류다.

▲물론 당직을 가져본 적이 없고 정치 경력도 짧다. 하지만 경제, 행정, 민주화 운동 등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리더의 자격을 갖췄다. 다른 글로벌리더들과의 네트워크도 누구보다 좋다. 이 시대가 꼭 정치경력만을 필요로하는 것 같지 않다. 제 경륜이 시대요구에 맞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본선에서 지지율을 유지할 방안은. 범여권의 검증공세가 예상된다.

▲어려운 경선 과정에서도 지지율이 고루 나왔다. 국민이 거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이 바라는 시대정신을 통해 신뢰를 이루겠다.
 
검증은 경선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엄격하게 거쳤다. 본선서 더 나올게 없고 공세가 있더라도 문제 없이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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