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대 수입차가 몰려온다"

하수정 기자I 2005.11.17 16:00:38

폭스바겐 `골프 2.0FSI` 200만원 가격인하
가격거품 뺀 수입차 `인기`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가격 거품을 뺀 2000만원대 수입자동차가 몰려오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수입차=비싼차` 라는 인식을 벗고 고성능에 실용성을 겸비한 차량으로 국내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7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모델인 `골프 2.0FSI` 2006년형 모델(왼쪽사진)의 가격을 인하했다. 2006년형 디럭스 모델의 경우 종전 3180만원에서 2980만원(VAT 포함)으로 200만원 내렸다. 단기 프로모션 형태가 아니라 2006년형 모델부터 적용되는 정가다.

또 폭스바겐은 80대 한정판이지만 2990만원짜리 `뉴 비틀 마이애미`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기존 뉴비틀(3170만원)보다 180만원 저렴하면서도 스포티한 리어스포일러 등 특별한 외장과 인테리어를 적용해 자동차 매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출시이후 13개월 연속 수입 SUV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혼다 `CR-V`는 이륜구동 모델이 2990만원. 직렬4기통 2.4ℓ i-VTEC 엔진을 채택했고 ABS는 물론 TCS, VSA까지 최첨단 제동장치까지 완비해 경제성있으면서도 최고의 안전장치 사양을 갖췄다는게 혼다의 설명이다.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세단형(오른쪽사진)도 2990만원이다. 배기량 2429cc의 `PT 크루저`는 차 내부 구조를 필요에 따라 1인승에서 5인승으로 변환할 수 있어 미니밴의 공간 활용 능력을 더했다.

푸조의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206SW`의 경우 2950만원으로, 한정판매나 일시 할인된 차량을 제외하고 국내에 판매되는 수입차 중에서는 가장 가격이 낮다. `206SW`는 배기량 1600cc에 16밸브 110마력의 엔진에 팁트로닉 자동수동 겸용 기어박스를 장착한 다기능성 소형차를 표방하고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기존 국산차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 거품을 빼겠다`고 선언하면서 올해 초 뉴 비틀 모델부터 페이톤, 파사트, 골프 까지 모두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입차는 단지 비싼차가 아니라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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