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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만원’ 고가 티켓도 불티…‘빅3’ 클래식 악단 한국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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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5.11.06 07:10:00

RCO·베를린필·빈필, 릴레이 내한 `초호화`
RCO, 6·9일 클래식계 아이돌 메켈레 지휘
베를린필, 7~9일 키릴 페트렌코 이끌어
빈필, 19~20일 지휘봉 크리스티안 틸레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 티켓 값이 R석 기준 최고 55만~47만원 선이다. 고가(高價)의 티켓 가격이지만, 클래식 마니아들은 기꺼이 지불할 각오가 돼 있다.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RCO)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악단들이 이달 잇따라 내한한다. 이른바 ‘빅3’ 악단의 서울 대전이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왼쪽부터),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는 지휘자 크리스티안 텔레만.(사진=빈체로ⓒChris_Christodoulou·빈체로ⓒMarco Borggreve·한국경제신문 문화전시사업국ⓒDieter Nagl)
선두 주자는 올해로 창단 135주년을 맞은 RCO다. 29세의 클래식계 아이돌 클라우스 메켈레와 함께다. 핀란드 출신의 메켈레는 2027년부터 5년간 ROC의 수석 지휘자로 공식 취임할 예정으로, 차세대 거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의 첫 공연에 이어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9일 부산콘서트홀에서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협연 다니엘 로자코비치)과 말러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2년 만에 내한해 같은달 7∼9일 예술의전당에서 사흘간 무대를 펼친다. 베를린필이 한국에서 3번의 공연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년 전과 같이 티켓 값은 55만 원(R석)으로 세 악단 중 가장 비싸다.

1882년 창단돼 1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베를린필은 한스 폰 뷜로·아르투르 니키슈·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명지휘자들과 함께하며 유럽 음악의 정통을 이어왔다. 2019년부터 악단을 이끌고 있는 12번째 상임지휘자 키릴 페트렌코의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1번과 야나체크의 라치안 춤곡, 버르토크의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를 연주한다.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첫날과 마지막 날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섬세한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빈 필하모닉은 같은달 19~20일 이틀간 예술의전당을 찾아 5년 연속 내한 공연을 갖는다. 1842년 창단해 올해로 183주년을 맞은 빈필은 황금빛 사운드라는 수식어를 보유하며 세계 오케스트라의 상징으로 군림해왔다.

카라얀의 마지막 제자라 불리는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호흡을 맞춘다. 틸레만과 빈필의 두 조합은 국내에서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독일 낭만주의 교향곡의 정수로 꼽히는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19일에는 슈만 교향곡 3번 라인과 브람스 교향곡 4번을, 20일에는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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