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LS·LG와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망 추진…국내 최초

최훈길 기자I 2025.09.25 08:56:30

“전력망 근본적 혁신, 조기 사업화 추진”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가 LS ELECTRIC(010120), LG전자(066570)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차세대 전력망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한전은 24일 LS ELECTRIC 천안사업장에서 LS ELECTRIC, LG전자와 ‘재생에너지 연계 디씨 팩토리(DC Factory)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전원과 공장 부하를 직류(DC)로 연결한 국내 최초의 시도다. 한전이 추진하는 디씨 팩토리는 전력의 직류(DC)를 기반으로 전력망·에너지 생태계 전환을 위한 차세대 혁신 모델이다.

한전이 24일 LS ELECTRIC 천안사업장에서 LS ELECTRIC, LG전자와 ‘재생에너지 연계 디씨 팩토리(DC Factory)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한전 문일주 기술혁신본부장, LS일렉트릭 오재석 생산·R&D총괄 사장, LG전자 오세기 에코솔루션본부 부사장 모습. (사진=한국전력)
이번 협약은 K-디씨 얼라이언스(K-DC Alliance)의 핵심 실증사업이자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작년 11월 발족한 K-디씨 얼라이언스는 국내 55개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DC 협의체다.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은 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분산 에너지를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어해 전력 생산·저장·소비를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디씨 팩토리는 태양광과 ESS로 이루어진 DC 전원을 DC 전력망을 통해 냉난방 설비, 전기차 충전기, 산업용 인버터 등 다양한 DC 설비에 공급하는 구조다. 이는 전원, 망, 부하를 DC로 통합한 국내 최초의 실증 모델이다.

한전은 DC 설비에 대한 KC 인증과 고효율 인증 등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LS ELECTRIC은 DC 전원부터 공급시스템 등 디씨 팩토리의 전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전자는 DC 냉난방기의 개발, 제작, 공급을 맡는다.

이번 협력이 주목되는 것은 전력사, 전력기기사, 가전사 대표기업이 각자의 전문 역량을 결집해 DC 배전 확산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교류(AC)와 직류(DC) 간 변환 손실을 줄여 약 10%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앞으로 3개사는 기술 협력을 확대해 ‘RE100 DC 산단’과 정부에서 추진하는 ‘지산지소형 RE100 산단’ 구축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에너지 효율 향상이라는 목표 달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RE100 DC 산단’이란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직류(DC) 기반 배전 시스템을 도입한 친환경·고효율 미래 산업단지다. ‘지산지소(地産地消)형 RE100 산단’은 지역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직접 활용해 에너지 자립과 RE100을 동시에 실현하는 신개념 산업단지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재생에너지 연계 디씨 팩토리는 전력망의 근본적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K-DC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국내 실증 성과를 조기에 사업화하고, 데이터센터·오피스빌딩·산업단지 중심의 단계적 확산 모델을 구체화하겠다. 대한민국이 DC 배전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DC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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