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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하고 수출해야 하는데 이런 선순환 구조가 안 되고 있다는 얘기”라면서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라는 것이 숫자로 보여지고,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2월 수출은 524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로 견인차는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2월에만 전년동월대비 66.7% 증가하며 한국 수출을 주도했다. 반면 자동차와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한국의 전통적인 수출품목의 수출액은 줄었다.
수입은 481억1000만달러로 1년 사이 13.1% 감소했다. 덕분에 무역수지는 4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홍 의원은 반도체로 유지되는 수출과 비교해 내수 경기는 상황이 더 안 좋다고 지적했다. 그 중 하나가 실질임금 감소다. 실질임금은 명목상 임금 상승에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것으로 경기 불황기에 주로 나타난다.
그는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지난해 실질 임금은 마이너스 1.1%”라면서 “정말 심각할 정도로 소득이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산업별로 놓고 보더라도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 편의점 전문소매점 다 마이너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설비 투자가 조금 늘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 때문에 (설비투자가) 늘었을 것”이라면서 “제조업이라든가 우리의 미래와 관련된 산업은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로 수입이 감소하고 실질적인 설비 투자도 계속 마이너스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 여름이 지나면서 한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