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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원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인천 지하철 1호선 계산역 출근 인사에 동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원 전 장관과 선거 캠페인을 함께 한다.
이씨와 원 전 장관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만난 적이 있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은 “8년 전 처음 맺은 인연이 이천수 선수의 고향까지 이어지는 것에 감사한다”며 “수십 년 동안 ‘계양은 정체되고 당선은 거저 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당이 바뀌어야 계양이 산다’는 생각에 이 선수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이사온 뒤 고려대 진학 전까지 쭉 계양에서 자라온 만큼 계양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조선일보에 “지금껏 정치색이 없다고 자부하지만, 오직 고향을 확 바꿔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원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내가 어릴 적 살던 아파트의 이웃들은 재건축 대상인데도 전혀 진전이 없어 답답해한다. 그런 갈증을 풀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현안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다방면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원 예비후보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정치인 지지를 이번에 처음으로 하게 됐다”며 “2002년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신화를 써냈던 것처럼, 2024년 총선에선 ‘계양 히딩크’ 원희룡과 역사를 한번 써보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인 지역구다. 이씨는 2020년 총선에서 송영길 전 대표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민주당을 지원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정당을 바꿔 원 전 장관의 지원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