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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양산시 산막공단 내 7만㎡(2만1000평) 부지에 세워진 양산공장은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필립모리스는 2017년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세우고 양산공장에 3000억원을 투자해 비연소 제품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 해외 수요까지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것이다.
양산공장이 아시아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된 건 입지적 요인이 크다. 양산공장은 고속도로에서 5㎞, 공항은 15㎞, 항구는 30㎞ 등 효율적인 물류가 가능한 입지다. 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경남남도(부울경)와 인접한 만큼 고급 인력 수급도 쉽다.
카림 공장장은 “양산공장에는 현재 약 6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며 “직원들 외에 양산 지역 600여개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만큼 지역 경제를 넘어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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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산공정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품질·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 인증을 통과했다. 스마트 공정을 통해 나온 제품이 실제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품질관리 부서도 따로 운영한다. 품질관리 연구소는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가 인정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서 양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궐련형 전자담배의 철저한 품질 검사를 담당하고 있다.
양산공장은 지난달부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의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2018년 아이코스 시리즈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를 아시아 최초로 생산한 데 이어 ‘테리아’까지 양산하며 비연소 제품 생산의 전초 기지로 발돋움할 태세를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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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는 오는 2025년까지 일반 담배 대비 유해물질 배출이 평균 95% 적은 비연소 제품군의 순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은 29.1% 수준에 달했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제품 사용 흡연자는 전 세계 평균 대비 아직 낮은 수준이나 최근 5개년 새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2017년 상반기 0.1%에서 2019년 상반기 11.6%에서 올해 상반기 14.5%을 기록했다.
친환경 공장을 지향하는 양산공장은 환경경영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 타이거 캠페인’과 같은 전 사업장 규모의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일상 속 자원절약 노력에 더해 생산에 필요한 전력과 물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적인 투자까지 실행하는 것으로, 2020년 기준 723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효율적인 물 사용을 위해 2019년 말 공장 내 모든 수도꼭지에 물 절약 장치를 설치했고, 2020년에는 냉각탑에 재활용수 급수 장치를 설치해 물 소비량을 전년 대비 50% 줄였다. 양산공장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21년 국내 담배업계 최초로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 인증을 취득했다.
카림 공장장은 “양산 공장 모든 임직원들이 테리아 등 품질 좋은 비연소 담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품질관리와 친환경 노력에 만전을 기해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