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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곳곳서 코로나 재확산…여름 휴가철 맞물려 '비상'

방성훈 기자I 2022.07.27 11:08:39

日, 지난주 4일 연속 최다 경신…23일 사상 첫 20만명 넘어
中 , 닷새째 신규 감염 100명대…호주, 입원환자 역대 최대
유럽도 비상…이달 중순 신규 감염자 세계 절반 차지
美 연일 10만명 이상 신규 감염…가을·겨울 재확산 우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4와 BA.5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전염력이 강한 이들 바이러스는 시기적으로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재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사진=AFP)


2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 45분 기준 일본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9만 65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선 지난 23일(20만 975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일일 사망자 수는 115명으로 3월 25일 이후 4개월래 가장 많았다.

일본 내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 15만 25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3일까지 4일 연속 증가하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대비 66% 급증했으며, 신규 확진자의 95% 이상이 BA.5에 감염됐다.

중국에선 26일 0시까지 닷새 연속 신규 환자가 100명대(무증상 제외)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경제수도인 상하이에 이어 최근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에서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경제적 피해 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호주에서도 신규 감염 사례가 늘어나며 입원환자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기준 입원자 수는 5450명을 기록했다. 호주 보건당국은 지난 7일 동안 약 33만명의 신규 감염이 보고됐지만, 실제로는 2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중순 300만명(일주일 기준)에 육박해 전 세계 확진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일 “최근 6주 동안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가 3배, 입원 건수가 2배 증가했다”며 “전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와 BA.5 확산으로 유럽 53개 회원국에서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최근까지 신규 감염 사례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200만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소식을 전하는 매체 솅겐비자인포는 26일(현지시간) WHO 데이터를 인용, 최근 일주일 동안 프랑스(44만 833건), 독일(55만 2883건), 이탈리아(51만 4206건), 스페인(11만 4387건) 등지에서 특히 많은 신규 감염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어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U의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 및 식품안전 집행위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EU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중증, 입원 및 사망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올 가을과 겨울 새로운 물결에 대비해 서둘러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4개월 전 3만명 수준이었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말 이후 매일 1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올 여름 휴가 시즌에 많은 사람들이 유럽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가을과 겨울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재감염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CNN은 작년 3월 이후 재감염 사례가 3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면서, 재감염 비중은 올해 5월 BA.2 확산 기간 동안 3.6%, 7월 BA.5 확산 기간 동안엔 6.4%를 각각 차지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선 BA.5 감염자가 약 80%를 차지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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