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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호스 방식은 상황이 다급한 쌍용차가 현 시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카드로 꼽힌다. 우선 매수권을 가진 인수자를 두고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매각가격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6개월가량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매각 절차를 최대한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 15일 회생절차가 개시됐기 때문에 쌍용차는 법률에 따라 1년 6개월 내인 오는 10월15일까지 회생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스토킹 호스 방식에 참여해 경쟁할 기업으로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이 꼽힌다. 이외에도 해외업체 등 3~4곳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보다 자금력에서 우위에 있는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차례 매각 실패로 시간을 허비한 쌍용차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에 재매각을 반드시 성사시켜야만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며 “쌍용차가 재매각 방식으로 스토킹 호스를 택한 건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