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카이스 사이에드(Kais Saied) 튀니지 대통령을 예방해 디지털 정부를 비롯한 양국의 공공행정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튀니지는 한국의 ‘나라장터’를 모델로 하는 전자조달시스템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와 튀니지 총리실은 2020년부터 ‘한-튀니지 디지털정부 협력센터’를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양국은 디지털정부를 활용한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 운영을 위해 구체적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함께했다. 특히 튀니지 대통령은 ‘광화문 1번가’ 등 국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민주주의 발전 방향에 관심을 표했다. 전 장관은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 예방에 이어 나쥴라 부든 롬단(Najla Bouden Romdhan) 튀니지 총리를 만나 한-튀니지 디지털정부 협력센터의 발전방안과 인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디지털정부 시장 공동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타우피크 샤르페딘(Taoufik Charfeddine) 튀니지 내무부 장관도 만나 지방정부 역량 강화와 치안 분야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행안부는 그간 디지털정부 협력센터를 통해 튀니지 정부와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공동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올해는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 타당성 조사, 정부 회계감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정부 온라인 서비스 평가와 개선방향 수립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그간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한국과 튀니지의 전문기업이 인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디지털정부 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 장관을 단장으로 튀니지를 함께 방문한 ‘공공행정협력단’은 니자 벤 네지(Nizar Ben Neji) 튀니지 통신기술부 장관을 비롯한 양국의 디지털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튀니지 디지털정부 협력포럼’을 튀니지 정부와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 튀니지 측은 튀니지의 지방 디지털정부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한국은 국민신문고, 정부데이터센터, 지능형 교통시스템, 행정정보 공동이용 등 튀니지 측의 관심이 많은 한국 디지털정부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29일에는 포럼 의제별로 양국 관계기관 간 실무 양자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 장관은 “튀니지는 한국의 우수한 행정사례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전파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거점”이라며 “디지털정부로 대표되는 양국의 성공적인 협력모델이 공공행정 분야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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