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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5만 7300명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감소폭이 2만 4700명 확대됐다.
인구 자연증가(출생-사망)는 2010년까지만 해도 20만명을 넘겼지만 2017년에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2018년 2만 8000명, 2019년 8000명 등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이후 2020년 사상 첫 자연감소로 돌아선 뒤 작년에도 자연감소를 이어갔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 500명으로 전년대비 1만 1800명(-4.3%)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반면 사망자 수는 31만 7800명으로 1만 2800명(4.2%) 증가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출산 여성인구와 혼인건수 감소, 유배우 인구 감소 등이 종합적으로 출생아 수를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출생아 수 감소세가 유지되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계속해 증가해 앞으로도 인구 자연 감소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를 나타내는 자연증가율은 -1.1명으로 전년보다 0.5명 감소했다. 2012년 4.3명이었던 인구 자연증가율은 2013년 들어 3명대로 떨어졌다. 이후 2016년 2.5명, 2017년 1.4명, 2018년에 0.5명, 2019년에 0.1명으로 빠르게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와 세종, 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는 자연 감소를 나타냈다. 경북의 경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1만 900명 많았고, 전남의 경우 9100명 많았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에 인구 자연감소 폭은 계속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통계청은 지난 12월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를 통해 출생아 수가 2030년 23만명으로 줄어들고, 2070년 20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봤다.
사망자수는 2030년 40만명을 넘어서고, 2070년에는 70만명까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연감소 규모는 2030년 10만명, 2070년 51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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