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장동·성남FC·김혜경 의혹 등 '이재명 정조준'

송주오 기자I 2022.02.03 11:30:11

이재명 의혹 강조, 박빙 승부서 승기 발판 마련 포석
사드·건강보험 공세도 대비…"의연하게 대처할 것"
文정부 실정 지적하며 대안 제시…''국가지도자'' 부각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4자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저격할 전망이다. 대장동부터 변호사비 대납, 성남FC 후원금 문제,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의전 논란까지 모든 의혹을 토론 테이블의 메뉴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경쟁 후보들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정책 역량을 드러내 민심을 공략할 방침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 후보 의혹 같은 경우는 법적으로도 복잡한 사안이고 또 여러 증거 자료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토론에서의 집중포화를 시사했다. 전날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도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성남FC 후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해 국민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TV 토론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의혹 제기를 통해 접전 양상의 경쟁에서 확실한 승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첫 TV 토론인 만큼 정책적 역량도 강조하는 모습을 병행한다. 전날 외부일정을 삼간 채 토론 준비에 주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국가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 대표도 “우리 후보는 정책과 비전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정책과 비전에 대해서 주로 얘기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공세를 방어하는 대응책도 함께 준비했다.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녹음과 사드 배치, 건강보험 개편 등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슈를 중심으로 다른 후보들의 지적이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우리 후보(윤 후보)가 아무래도 앞서나가는 후보다 보니까 다른 후보들이 굉장히 우리 후보에 대한 공격을 많이 할 걸로 보인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 후보가 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연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아마 오늘 토론 과정을 통해서 많은 부분이 또 우리 후보 입장에서 설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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