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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당선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달 8~9일쯤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새 당 대표 권한대행이 된다”며 “새 대행 체제가 어떻게 가닥을 잡아가느냐에 따라 (비대위 출범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통합당 상임전국위 정족수 부족으로 ‘8월 전당대회’ 기한이 명시된 부칙을 삭제하지 못한 데 대해선 “김 전 위원장 본인이 굴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본인이 자신 있다면 사심 없이 당과 나라를 위해 마지막 헌신을 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간을 무기한으로 달라고 하는 이유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 당선인은 “당의 국회의원들, 당원들이 다 이해하고 공감해야 추진된다는 기본 전제 없이 ‘내가 좋은 안을 내놓아도 이 사람들은 반(反)개혁적인 사람들이라 안 받아들일 것이다, 그걸 진압해 밀고 나가려면 내가 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국민 뜻과 맞느냐”고도 말했다.
조 당선인은 김 전 위원장이 내세운 ‘70년대생, 경제전문가 대권주자론’에 대해 “당의 총의가 있는데 본인이 작위적으로, 독단적으로 만들어내겠다고 하면서 당원들 반발을 불필요하게 사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당선인은 “젊어져야 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와 부합하는 부분이 있고, 경제를 아는 지도자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은 선의로 해석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김 전 위원장이 아니라도 당원 총의로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그걸 자기 손으로 만들겠다고 연령대를 특정하면서 ‘누구를 머릿속에 두고 하는 말일 것’이라는 억측을 자아내고 있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