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매물 없으니 부동산 경매 북적..8월 응찰자·낙찰가율 ↑

성문재 기자I 2018.09.12 10:21:39

지지옥션, 8월 법원경매 동향 보고서
전국 낙찰가율 72.2%..2달 하락 후 반등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 12년만에 100% 웃돌아

그래픽= 이데일리 이서윤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달 부동산 법원 경매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가 반등했다.

1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2.2%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6월부터 하락한 낙찰가율은 7월 70.4%로 올해 최저치를 찍은 뒤 8월에 반등에 성공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7월 올 들어 가장 저조했던 토지 낙찰가율이 8월 들어 7.3%포인트 상승한 72.8%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3월 이래 1년반 만의 가장 큰 상승폭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인천이 전월 대비 모두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서울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1.7명이 늘었다.

40%대에 머물렀던 강원도의 낙찰가율이 2배 이상 상승한 것 역시 전국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 반면 대구와 대전은 전월 대비 30%포인트 이상 낙찰가율이 하락해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6.3%포인트 상승한 71.4%로 1월 76.2%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올 들어 가장 많은 경매 진행 물건당 3.2명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역이 전월 대비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가 모두 동반 상승했다. 서울은 전월 대비 19.7%포인트 오른 85.1%의 낙찰가율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광주와 부산이 전월 대비 약 20%포인트씩 낙찰가율 상승을 보였고, 그 중 광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평균 응찰자 수인 5.2명을 기록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월 대비 동반 상승했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4.6%로 전월보다 1.2%포인트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 늘어 물건당 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지난 3월과 동일한 수치다. 서울 낙찰가율은 100.9%로 이례적인 높은 수치를 기록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100%를 넘겼다.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작년 8월과 비교하면 올해 8월 서울 평균 응찰자 수가 1.5명 늘었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진행 물건은 줄고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가 동반 상승했다. 일반 거래시장에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투자자들이 경매 쪽으로 눈을 돌려 매물 사냥에 나선 모양새”라며 “응찰자가 늘면서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데, 지역별로 온도 차가 심한 만큼 묻지마 낙찰은 삼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년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단위: %, 건, 자료: 지지옥션)
*대상: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