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서울-강릉 KTX 운행 준비끝…평창올림픽 TF 운영

신정은 기자I 2017.12.20 10:51:34

차량 조기납품으로 사전 운행점검일정 준수

현대로템이 제작한 경강선 KTX 외부. 현대로템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로템(064350)은 오는 22일 개통되는 경강선에 투입되는 열차가 1년여의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운행을 앞두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오는 21일 서울부터 강릉을 연결하는 경강선 KTX 개통식 행사를 개최하고 22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제작·납품한 경강선 KTX는 오는 2018년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관광객 수송을 책임지게 될 고속열차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4년 3월 경강선 KTX 150량을 수주해 지난 9월 최종편성까지 납품을 마쳤다. 계약상 납품 기한인 10월 31일보다 한 달여의 기간을 앞당겨 최종편성을 납품한 것이다.

경강선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이 있는 진부역까지 1시간 4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차량은 동력차 2량, 특실 1량, 일반실 7량의 10량 1편성으로 좌석수 410석으로 구성됐다.

현대로템은 차량이 운행되는 강원도의 경우 겨울에 영하 35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영하 40도의 저온 시험 환경을 조성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존 열차의 부품 시험은 영하 35도에서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이었지만 영하 40도로 기준을 높임으로써 혹한의 환경 속에서도 열차가 정상 운행할 수 있는지 확인한 것이다.

또 열차가 강원도의 혹한을 견뎌낼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인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하면 기존 KTX-산천에 탑재된 니켈카드뮴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 배출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고 강원도의 추운 온도에서도 배터리 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경강선 KTX에는 열과 연기를 동시에 감지할 수 있는 화재경보장치를 장착해 각종 화재사고에 대비했고 전 좌석에 콘센트를 설치해 승객의 편리성을 높였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승객 수송을 위해 국산 고속철 최초로 차량 탑승구에 휠체어 전용 경사로를 설치했다.

개별모터 제어방식의 주전력변환장치도 적용했다. 기존 KTX-산천과 호남고속철, SRT에는 하나의 주전력변환장치가 두개의 모터를 동시에 제어하는 방식이었지만 경강선 KTX는 동력집중식 고속열차로는 처음으로 주전력변환장치가 각각의 모터를 개별적으로 제어한다. 이를 통해 철로 위에서 바퀴가 미끄러지는 활주 현상을 방지할 수 있으며 주전력변환장치가 고장이 나더라도 하나의 모터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현대로템은 차량의 조기 품질 안정화를 위해 영업 운행 전 수 차례에 걸쳐 품질점검을 실시했다. 개통 후에는 강릉기지에 CS(고객센터) 별도 인력을 배치해 각종 안전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현대로템 연구소와 품질부서, 고속차량 CS팀으로 구성된 전담 TFT 조직을 운영한다. TFT 인원은 운행하는 KTX에 함께 탑승해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즉각 조치해 안정적으로 차량이 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TX-산천부터 호남고속철, SR고속철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 투입될 경강선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고속열차를 개발해오고 있다“며 “경강선 KTX는 다가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승객 수송에 큰 역할을 책임지게 될 고속철인만큼 고품질의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전사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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