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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주택 공급·거래 등이 늘었지만, 이른바 실수요자는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한 것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6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전체 1936만 8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074만 3000가구(55.5%)였다.
주택 소유 가구의 73.1%는 가진 집이 한 채인 1주택 가구였다. 집을 2채 소유한 2주택 가구는 19.7%, 3채 이상인 가구는 7.2%였다. 1주택 가구는 1년 전보다 1.5% 줄었지만, 2주택 이상 가구는 6.2% 급증했다.
2주택 이상 소유 가구 중에는 특히 4주택 가구 비율이 전년보다 9.2%나 늘었다. 3주택 가구와 5주택 가구도 각각 8.6%, 8.4% 증가했다.
전국에 주택을 10채 초과해 보유한 가구는 3만 8000가구에 달했다. 이 수는 1년 전보다 1000가구 늘었다. 집을 51채 이상 보유한 가구는 3000가구로 2015년 조사 때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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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소유율은 작년 55.5%로 2015년(56%)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뒤집어 말하면 전체 가구 중 집이 없는 무주택 가구 비율이 1년 새 44%에서 44.5%로 높아졌다는 뜻이다.
실제로 국내 무주택 가구는 2015년 841만 2000가구에서 지난해 862만 5000가구로 20만 가구 이상 늘어났다.
주택 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공시가격 기준 2억 27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500만원 증가했다. 보유 주택 평균 면적은 86.3㎡(약 26평)였고, 평균 가구주 연령은 54.7세, 평균 가구원 수는 2.86명이었다.
주택 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의 평균 보유 주택가격은 8억 1100만원으로 전년보다 6800만원 늘어났지만, 하위 10%는 같은 기간 22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2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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