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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당혹스러운 심정을 추스르고 오늘(16일) 하루는 순연되는 대입전형 일정을 확인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며 “수능이 하루이틀 연기된 게 아니라 7일이 연기된 만큼 다시 ‘D-7’이라고 생각하고 미흡했던 부분들을 다시 찾아서 공부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특히 변경되는 대입전형 일정을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당장 18일과 19일 예정된 논술고사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고, 그 이후 시험일정들도 순차적으로 조정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16일 오후 2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대입전형 일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종운 이사는 “당장 이번 주말 연세대와 성균관대 등 논술시험이 치러질 예정이었다”며 “일정 변경 가능성이 큰 만큼 차후 대입계획을 위해서라도 오늘은 이런 일정들을 체크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또 공부하는 리듬을 되살리기 위해 문제풀이나 오답노트를 정리하라고 귀띔했다. 그간 시간이 없어서 공부하지 못했던 취약지점이나 미처 풀지 못한 문제지를 중심으로 다시 학습계획을 짜라는 것이다. 계획표 없이 우왕좌왕하기보다 꼼꼼하게 계획표를 짜서 실천하는 게 불안감을 다스리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
건강관리도 당부했다. 긴장감이 풀어진 상태에서 자칫 감기에 걸리면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량도 평소처럼 유지하고, 잠도 평소대로 자면서 컨디션을 최대한 평소처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주일 동안 사회와 과학 등 탐구영역을 공부하는 것도 추천했다. 오 이사는 “다른 과목에 비해 탐구영역은 1주일간 공부해 한 두 문제 정도는 더 맞출 수 있는 실력을 기를 여지가 있다”며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는 나쁜 생각보다 중요한 일주일이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시학원들이 수능 1주일 특강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지만 효과적이진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시험을 앞두고 단기속성 특강을 듣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오 이사는 “불안감을 이용한 마케팅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다회차 강의를 요약한 수준으로 수능 1주일 앞두고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2018학년도 수능을 16일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5일 오후 2시께 경북 포항시 인근에서 발생한 강도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포항 내 수능 시험장 10곳이 피해를 입자 학생 안전을 위해 수능을 1주일 연기해 23일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