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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의 힘'..전국 집값 두 달만에 상승 전환

김성훈 기자I 2016.04.27 11:00:00
△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자료=한국감정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잠잠하던 전국 집값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의 열기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전달보다 오름 폭이 0.02%포인트 늘면서 두 달 연속 이어가던 보합세(0.00%)를 마감했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대출 심사 강화 및 원리금 분할 상환의 영향으로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됐지만,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높은 청약률과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 전환 수요 등의 영향으로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집값이 지난달 0.00%에서 이달 0.04%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수도권 내 178개 시·군·구 중 전달 대비 상승지역(79→102개)은 늘고, 보합(19→8개)과 하락지역(80→68개)이 크게 줄어서다. 서울도 전달 0.01%에서 이달 0.08%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도 보합을 기록해 한 달 전(-0.01%)보다 가격 상승 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제2 제주공항 개발 호재 영향으로 올 1월 집값이 2.05% 뛰었던 제주시는 이달 0.21% 오르면서 상승 폭이 크게 줄었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어 부산(0.14%), 광주(0.13%), 강원(0.11%)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0.23%), 충남(-0.14%), 경북(-0.12%) 등은 하락 폭이 커졌다.

아파트값은 보합, 단독주택은 0.07% 오르는 등 주택형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전셋값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0.13% 올라 상승 폭이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서울·수도권이 전달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19%를 기록했고, 지방도 0.03%포인트 오른 0.08%를 나타냈다.

시·도별로는 세종시가 0.3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충북(0.25%), 광주·경기(0.23%), 인천(0.22%), 부산(0.19%), 대전(0.15%), 전북·전남(0.14%), 서울(0.13%)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19%, 연립주택이 0.06%, 단독주택이 0.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월세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유형별로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08% 상승했고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에 있는 준월세는 0.02% 하락했다. 일반 월세도 이달 0.04% 내리면서 한 달 전과 같은 가격 하락 폭을 유지했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 4616만원, 전세는 1억 6242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월세도 전달보다 약간 오른 보증금 4668만원에 월 55만 9000만원이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6.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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